무주택가구 10집 중 8집은 앞으로 집 살 계획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가구의 76.1%는 10년 이상 장기대출을 원했으며, 고정금리를 선호하는 가구도 57.%에 달했다.
주택금융공사가 지난해 8월19일부터 10월18일까지 전국 일반가구 5000가구와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2000가구를 대상으로 ‘2013년도 주택금융 및 보금자리론 수요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앞으로 주택을 살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무주택가구 2027가구 중 82.2%가 “있다”고 답했으며 ▲유주택가구 2973가구 중 64.9%도 “있다”고 답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집 사기를 포기하는 젊은 층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내 집 마련에 대한 욕구는 크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다. 유주택가구는 지금보다 큰 집으로 옮기려는 수요와 평수를 줄여서 가려는 수요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할 의향이 있는 1643가구 중 76.1%는 10년 이상의 장기주택담보대출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5년 전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65.9%였다.
아울러 주택담보대출을 쓸 의향이 있는 가구 중 57.5%는 고정금리를 원했다. 선호하는 이유로는 ▲향후 금리가 오르더라도 금리가 유지되기 때문(58.3%) ▲금리 변동에 신경 쓸 필요가 없기 때문(21.1%) 등이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7월말 기준 가계대출 중 고정금리 비중(잔액 기준)은 23.0%다. 신규 대출자 가운데 고정금리 비율은 작년 6월 40.4%였다. 이는 재작년 11월 50.5%에서 10%포인트 넘게 떨어진 것이다. 이는 시장금리가 지속적으로 떨어진데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1년 6월 ‘가계부채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2016년까지 고정금리 대출 비중을 30%까지 높이도록 금융권에 가이드라인을 준 바 있다.
보유주택을 전세로 임대하는 495가구 중 59.6%는 전세 임대를 계속 유지하겠다고 답했다. 월세로 바꾸겠다는 사람은 40.4%였다. 월세전환 의향 비율은 2011년 36.5%, 2012년 37.2% 등으로 증가 추세다.
주택보유 가구 중 85.5%는 자기 집에 살고 있고 나머지는 교통여건, 직장과의 거리, 자녀 교육 등의 이유로 다른 집에 세 들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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