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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힘내라! 해외건설..7000억달러 돌파

  • 2015.06.12(금) 13:55

현대건설-대우건설-GS건설-삼성엔지 순

국내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50년째를 맞이합니다. 1970년대 1·2차 오일쇼크와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가 닥쳤을 때 해외건설은 국가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했습니다. 우리나라 경상수지에서 건설수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9%를 넘습니다.

 

▲ 자료: 국토교통부

 

벌써 누적 수주액도 7000억 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요. 삼성물산이 수주할 예정인 6억9000만 달러 규모의 ‘호주 웨스트 코넥스 고속도로 프로젝트’ 계약 체결 보고가 접수되면 7000억 달러를 돌파하게 됩니다.

 

▲ 해외 수주 첫 공사인 현대건설의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자료: 현대건설)

 

해외 건설시장 첫 진출은 1965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당시 현대건설은 540만 달러 규모의 태국 파타니~나라티왓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게 됩니다. 이후 누적 수주 1000억 달러를 달성하기까지는 27년 5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는데요. 1984년 리비아 대수로 공사를 따낸 이후부턴 제1차 중동 붐을 일으키며 중동 시장을 우리의 텃밭으로 만들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000억 달러를 수주하는 기간은 점차 단축됐고, 누적 수주액이 4000억 달러를 넘어서면서부터는 채 2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와 함께 아시아와 중남미, 북미 등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중동 지역의 편중현상도 줄여 나가고 있습니다.

 

 

공종도 다양해졌는데요. 진출 초기에는 토목과 건축 분야가 80% 이상을 차지했고, 이후에는 플랜트 사업이 전체 수주액의 절반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최근에는 설계·운영 관리(O&M) 등 높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용역부문의 수주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단위 공사별로 가장 큰 사업은 지난 2009년 한국전력공사가 수주한 UAE 원자력 발전소 공사입니다. 186억 달러 규모인데요. 2위는 최근 한화건설이 야심차게 진행하고 있는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건설공사(77억5000만 달러)가 차지했습니다. 동아건설산업이 1990년 수주한 리비아 대수로 2단계 공사와 2013년 삼성물산이 따낸 호주 로이힐 철광석 프로젝트, 2011년 포스코건설의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 공사도 톱5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건설사별 수주기록을 살펴보면, 해외시장 진출 선구자 역할을 했던 현대건설이 누적 1128억6500만 달러로 단연 압도적입니다. 이어 대우건설과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이 해외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정부는 앞으로도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진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지난 3월 열린 ‘제7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해외건설·플랜트 고부가가치화’를 위한 대책을 발표했고, 현재 추가 지원대책 마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고위급 수주지원단 파견, 외국 정부 및 국내·외 금융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할 방침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엔화 및 유로화 약세로 경쟁국과 수주 경쟁이 심해지고 있지만, 누적 수주액 1조 달러를 목표로 해외건설이 창조경제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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