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해외건설 진출 50년을 맞은 우리나라가 해외 건설시장 국가별 순위에서 처음으로 5위권에 들었다.
국토교통부는 미국의 건설·엔지니어링 전문지 ENR(Engineering News Records)이 발표한 '2014년 세계 250대 해외건설기업 매출 분석'에서 한국이 독일을 제치며 전년보다 한 계단 상승해 세계 5위를 차지했다고 28일 밝혔다. 시장 점유율은 7.1%로 나타났다.
250대 건설기업 중 한국 건설사는 12곳이 포함됐다. 이들 기업의 작년 매출액은 총 370억6000만 달러였다. 이는 한국 건설사들의 2013년 해외매출 424억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것이지만 작년 5위였던 독일의 매출이 338억4000만달러에 그쳐 순위가 올랐다.
국가별 1위는 250대 건설사에 65개사가 포함된 중국으로 매출 896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어 스페인(11개사) 684억1000만달러, 미국(32개사) 594억달러, 프랑스(5개사) 513억7000만달러 순이었다.
우리나라와 독일 뒤로는 이탈리아(299억2000만달러), 터키(292억8000만달러), 일본(218억1000만달러) 등이 순위를 이었다.
▲ 자료: 국토교통부 |
2014년 ENR 50대 기업에는 현대건설(14위), 삼성물산(16위), GS건설(26위), 대림산업(34위), SK건설(42위), 대우건설(43위)이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장 패러다임과 수요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건설 산업을 고부가가치화·첨단화시키는 한편, 세계 전역으로 해외건설 시장을 넓혀 나갈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