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는 17일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이는 사실상 '백지화'를 뜻한다.
검증위는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안'에 대한 검증결과 기자회견을 통해 "김해신공항 기본계획은 안전, 시설운용 및 수요, 환경, 소음 분야에서 상당부분 보완이 필요하고 확장성 등 미래 변화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검증위는 이어 "지방자치단체의 협의 의사가 확인되지 않으면 장애물제한표면 높이 이상 산악의 제거를 전제로 사업 추진이 필요하다는 해석을 감안할 때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 김해신공항 추진은 근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검증위는 지난해 6월 부산·울산·경남 3개 지방자치단체와 국토교통부가 김해신공항의 '동남권 관문공항'으로서의 적정성에 대한 검증을 국무총리실에 요청하고 그 결과에 따르기로 합의 함에 따라 같은 해 12월 6일 공식 출범했다.
검증위는 "검증결과에 아쉬운 마음을 갖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지난해 12월 이후 치열한 논의와 검토를 거쳐 내린 결과에 대해 정부와 부울경, 국민 여러분께서 최대한 존중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