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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산 29일 주총 '뭐가 바뀔까'…'APG' 주주제안 수용

  • 2022.03.04(금) 11:39

네덜란드 APG, 안전경영 의무 전문 신설 등
참여연대 "사고연루 문제 이사 해임" 요구도

HDC현대산업개발 주주총회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광주 붕괴사고 이후 정치권은 물론이고 시민단체 등에서 지배구조 개편 등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인 APG의 주주제안 요청을 일부 수용키로 하면서 더욱 주목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어제(3일) 이사회를 열고 경제개혁연대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주주인 네덜란드 연금 투자회사 APG로부터 위임을 받은 정관변경에 관한 주주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는 29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승인받을 예정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경제개혁연대가 위임받아 제안한 정관변경 내용은 △지속가능경영, 안전경영 등에 관한 회사 의무를 명문화하는 전문 신설 △ESG에 관한 권고적 주주제안권 도입 △이사회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상 선임 △지속가능경영 공시 도입 등이다.

HDC현산은 '회사는 정도경영의 원칙에 입각해 건전한 기업 지배구조를 구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라는 등의 정도경영을 실천한다는 전문을 신설했다. 

아울러 이사회 내 안전보건위원회 설치 및 안전보건 전문 사외이사 1명 이사 선임 제안에 대해서도 안전보건 전문가 1명을 포함한 위원회 구성에 합의했다.

HDC현산 관계자는 "권고적 주주제안 도입을 제외한 4가지 제안을 수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도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연대 또한 공익이사 선임, 지배구조 개선 등 비슷한 취지의 주주제안을 예고한바 있다. 참여연대는 지난 15일 관련 기자회견에서 "대주주의 영향으로부터 독립적인 이사들로 현산 이사회가 전면개편 되게 3월 정기주총에서 공익이사 선임 등 주주제안 및 사고연루 문제 이사 해임을 요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위해 소액주주를 모집하는 등으로 소액주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HDC현산은 오는 29일 주총에서 이같은 내용의 정관 일부 변경 승인 안건과 함께 유병규 HDC현대산업개발 사장과 정익희 HDC현산 최고안전책임자(CSO)를 사내이사로 신규선임하는 안건을 논의한다. 권인소 카이스트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도 사내이사로 재선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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