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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네옴시티' 사우디 순방· 체코 등 원전수주도 지원

  • 2022.08.31(수) 13:45

국토부,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 발표
원희룡 "민관 '원팀 코리아'로 해외건설 4대 강국 진입"
원전·친환경 수주 활성화…체코 등 고위급 외교단 파견

정부가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인프라 시장 공략을 위한 지원 전략을 내놨다. 민관이 합동해 사우디아라비아 등 유망 지역 프로젝트 수주에 역량을 쏟겠다는 계획이다. 또 원전과 친환경 사업 수주를 활성화해 해외 수주 실적을 연간 500억달러로 끌어올리겠다는 방침이다.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국토교통부는 대통령 주재 제7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해외 인프라 수주 활성화 전략'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31일 발표했다. 해외 인프라 수주 확대를 통해 경제 성장 동력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국토부는 먼저 핵심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역량을 결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연말까지 중동과 아시아, 중남미 등 유망 지역별로 차별화된 진출전략을 마련한다. 지역별 수주 특성과 발주 동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사업 수주 가능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고유가로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중동 지역은 사우디 순방 등 고위급 외교와 대규모 금융 지원을 함께한다. 

파급효과가 큰 주요 프로젝트 수주를 위해 민관 합동 '원팀 코리아'도 구성한다. 인프라와 콘텐츠 등을 포괄하는 패키지 수주를 적극적으로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원팀 코리아를 위해서는 먼저 민간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한다. 국토부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법정 자본금 한도를 5000억원에서 2조원으로 상향키로 했다. KIND는 해외건설 사업을 발굴하고 투자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공기업이다. 

대부업법 개정도 추진해 인프라 대출채권을 국내 금융기관뿐만 아니라 해외 금융기관에도 매각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2700억원 규모의 신규 R&D 사업을 추진해 선진 인프라 기업을 육성하고 이 과정에서 공공이 선도적으로 신기술 상용화를 지원한다. 사업관리(PM), 기획 설계 등 고부가 영역 경쟁력 강화를 위해 민간의 PM 참여 확대, 3D 설계시스템 확산 등이다.

국토부는 공공의 전후방 지원도 확대한다. 선제적으로 사업을 발굴·기획하기 위해 해외건설협회와 KIND 등 기관에서 해외발주정보를 통합 제공한다. 또 주요 발주국의 법률·정책에 대한 한국어 번역 서비스와 함께 법률·세무·금융 컨설팅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글로벌 인프라 투자 파트너십(PGII) 등 다자 인프라 협력 체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내 한·미 민관 라운드 테이블과 한·중 민관협력 포럼을 개최하는 등 양자 간 인프라 협력 네트워크도 활성화한다.

KIND 도시 인프라 분야의 정부 간 협상(G2G) 지원을 강화해 입찰 단계에서 협상력을 제고한다. 인도네시아·베트남·케냐·방글라 등 4개국에서 운영 중인 해외건설 정책지원센터를 폴란드 등 유망국가에 추가 설치한다

아울러 해외진출기업에게 원활하게 금융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개도국 정부 사업에 대한 경협증진자금(EDPF) 금리를 인하(최대 3.5→1.4%)한다. 복합개발사업을 위한 자금 간 연계도 강화한다. 

수주 이후에는 사업 준공까지 기재부 1차관이 주재하는 해외수주협의회를 통해 분기별 진행 상황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통관, 인허가 절차, 미수금 등 사업추진 과정에서 기업들이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서도 노력할 예정이다. 

국토부는 마지막으로 원전과 친환경 산업 수주를 활성화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8일 출범한 원전수출전략 추진위원회를 통해 국가별 원전 수주전략을 마련한다. 이어 최근 주요 원전 발주국인 체코·폴란드 등에 고위급 외교단을 파견할 예정이다. 

수출입은행은 중동 주요 에너지·친환경 사업 발주처와 총 500억달러 규모의 기본여신약정을 체결한다. 이어 친환경 사업 지원을 위해 4000억원 규모의 PIS 펀드(Plant‧Infrastructure‧Smart-city Fund)를 추가 조성한다. 

원희룡 장관은 "해외 건설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되는 만큼 정부와 공공, 민간의 수주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고, 모두가 한 팀이 되어 연 500억달러 수주, 4대 해외 건설 강국 진입을 목표로 함께 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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