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1조' 노량진1구역에 오티에르?…포스코이앤씨 나홀로 입찰
3. 50대 이상이 구매해 2030에 세 놓는 오피스텔
국평 12억에 '화들짝'…서울시민 46만명 짐 쌌다
집값 때문에 서울을 떠나 경기도와 인천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전출인구(46만1409명) 중 경기와 인천으로 이동한 인구가 32만5317명으로 70% 비중에 달했어요. 경기로 전입한 인구가 28만명, 인천은 4만6000명 정도에요.
지난 10년(2014∼2023년)으로 기간을 넓혀보니 서울에서 빠져나간 547만명 중 340만명이 경기, 43만명이 인천으로 갔다네요. 서울은 10년 동안 547만2000명이 전출하고 461만1000명이 전입해 총 86만1000명이 순유출됐어요. 통계청 분석 결과 '주택'을 이유로 서울을 떠난 사람이 174만1000명으로 가장 많았어요.
왜냐고요?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2024년 1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보면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평)당 3713만7000원이었어요. 한달 전보다 6%, 1년 전보다 21% 올랐죠. 국민평형이라는 전용면적 84㎡의 경우 12억원을 훌쩍 넘죠.
경기와 인천은 평당 분양가가 각각 2155만7000원, 1648만3000원 수준이에요. '국평' 기준으로는 7억원, 5억원 대로 서울과 격차가 꽤 크네요.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청약자 수가 3.41% 감소한 것과 달리 경기·인천 지역은 2.93% 증가했어요. 분양가를 따라 예비 청약자들도 서울 외의 수도권으로 옮겨가는 모습이네요.
'1조' 노량진1구역에 오티에르?…포스코이앤씨 나홀로 입찰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에 '오티에르' 이름을 단 아파트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어요. 최고 33층, 28개동, 2992가구 규모로 재개발을 추진 중인 노량진1구역 시공사 선정 입찰에 포스코이앤씨만 손을 들었거든요. 이곳은 총공사비가 1조900억원에 달해 한강변 최대어로 꼽히는 사업지에요.
부산 촉진2-1구역에서 맞붙었던 삼성물산과의 재대결이 업계에서 예상됐는데 빗나갔네요. ▷관련기사: '래미안 vs 오티에르'…부산시민공원 주변 뜨거운 이유(1월26일)
조합이 제시한 3.3㎡(평)당 공사비 730만원이 다소 낮은 편이라 건설사들이 주저했다고 해요. 하지만 포스코이앤씨는 문제없다는 입장이에요. 일반 브랜드 '더샵'이 아닌 고급 브랜드 '오티에르'를 제안하면서도 회사의 이익을 줄여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네요. 분담금은 입주시 90% 납부, 공사비 물가인상 1년 유예 등 조합원 부담을 낮추는 조건도 걸었어요.
이 구역은 작년 1차 입찰 때 아무도 참여하지 않아 유찰됐어요. 이번 2차 입찰도 경쟁입찰이 아니죠. 재개발을 늦출 수 없는 조합은 수의계약을 추진할 걸로 보여요. 하지만 다른 건설사에 아예 기회의 문을 닫진 않을듯 하네요.
재개발 조합장은 "입찰보증금을 납부한 포스코이앤씨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건설사 중 조합원이 선호하는 곳이 수의계약에 참여할 수 있도록 의결을 거쳐 기회를 부여할 방침"이라는 문자를 조합원들에게 보냈다고 해요. ▷관련기사:'노른자인데 거북이' 노량진1구역, 올해는 달릴까(1월16일)
앞서 지난해 9월 진행된 1차 현장설명회에는 포스코이앤씨와 삼성물산 건설부문,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호반건설, 금호건설이 참여했어요. 유찰 후 12월에 열린 2차 설명회는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빠지고 효성중공업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죠. 시공사 선정 총회는 다음달 예정인데요. 과연 포스코이앤씨의 무혈입성으로 마무리될까요?
50대 이상이 사서 2030에 세놓는 오피스텔
오피스텔은 50대 이상이 임대수익을 위해 사들여 20~30대에 전월세를 놓는 주택 형태라는 분석 결과가 나왔어요. 한국부동산개발협회가 서울 오피스텔 1500실의 등기부등본을 표본으로 뜯어본 '오피스텔 거주세대 및 소유자 특성' 자료인데요. 이 결과 오피스텔 소유주의 60%가 50대 이상이며 평균 보유 기간은 8.8년으로 나타났어요. 거주자의 69%는 20~30대였죠.
정부는 1·10 대책을 통해 2년 내 신축되는 오피스텔을 구입하거나 구축 오피스텔을 구입해 등록임대할 경우 이를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세제 완화책을 내놓았는데요. '2년 내' 제한을 풀어달라는 게 협회 요구에요. 청년층과 1·2인 가구의 주거 안정을 위해 오피스텔이 지속 공급돼야 한다는 이유죠. ▷관련기사: "소형 빌라·오피스텔 사도 무주택 간주"(1월10일)
오피스텔은 2022년 전세사기 직격탄을 맞으면서 투자수요도 꺾였어요. 당장 며칠 전에도 서울 영등포구에서 100억원대 오피스텔 전세사기 의혹이 불거졌죠. 2021년 6만건 넘게 거래됐던 오피스텔은 2022년 4만건대, 지난해 2만건대로 2년 연속 거래량이 급감했네요.
부동산 정보업체 직방은 당분간 오피스텔 매매시장이 평년보다 저조한 거래가 예상된다고 분석했어요. 특히 구축 오피스텔은 거래 관망과 수요가뭄 해소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봤죠. 임대차시장 가격 불안이 오피스텔 선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가격 흐름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