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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패션 앱에 유명 편집숍 '바니스 뉴욕' 들어선 이유

  • 2023.09.04(월) 06:20

CJ ENM, 가로수길서 오프라인 행사 개최
해외패션 플랫폼·PB제품…3544 여성 겨냥
홈쇼핑 업계, 가을·겨울 컬렉션 경쟁 박차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열린 '바니스 뉴욕' 행사장 전경/사진=김지우 기자 zuzu@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서 열린 패션 편집숍 '바니스 뉴욕' 행사장. 오마이걸 아린, (여자)아이들 소연, 모델 아이린, 배우 기은세를 비롯해 인플루언서, 패션 에디터, 바이어 등 업계 관계자 500여명이 행사장을 방문해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날 행사장에서 만난 유명 패션 유튜버 옆집언니 최실장은 "가을겨울 시즌 기본템을 적당한 가격대에 원스톱으로 쇼핑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이곳(바니스 뉴욕)에서만 접할 수 있는 컬래버레이션(콜라보) 제품들도 있고, 유행을 타지 않으면서 소장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 많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옆집언니 최실장은 78만6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유명 패션 유튜버 '옆집언니 최실장'이 바니스 뉴욕 행사장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김지우 기자 zuzu@

이번 바니스 뉴욕 행사는 CJ온스타일을 운영하는 CJ ENM이 패션 편집숍 '바니스 뉴욕'에서 이름을 딴 패션 자체 브랜드 '바니스 뉴욕'의 가을∙겨울 컬렉션을 출시하며 마련됐다.

바니스 뉴욕은 원래 클래식과 캐주얼을 모두 담은 패션 편집숍이다. 1923년 뉴욕 럭셔리 백화점으로 시작해, 당시 유럽 하이엔드 브랜드를 미국에 처음 소개한 유통채널이다. 바니스 뉴욕은 단순 판매를 넘어 디자이너, 예술가들과 콜라보 상품을 선보여 왔다.

해외 유명패션 '한곳에'

CJ ENM은 바니스 뉴욕을 해외패션 플랫폼이자 패션 PB(Private Brand·자체 브랜드) 상품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CJ ENM은 작년 10월 바니스 뉴욕의 판권을 보유한 미국 어센틱 브랜드 그룹(ABG)과 바니스 뉴욕의 국내 패션 사업 운영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CJ ENM 측은 "바니스 뉴욕을 통해 국내 프리미엄 패션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CJ ENM은 3개의 카테고리 전문몰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패션 편집숍인 '셀렉샵'은 하나의 앱에서 국내외 패션 상품을 모두 경험할 수 있는 듀얼앱이다. 이번 바니스 뉴욕 론칭으로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는 '셀렙샵' 플랫폼에서, 해외 디자이너 및 명품 브랜드는 '바니스 뉴욕' 플랫폼에서 고객이 직접 선택해 쇼핑할 수 있게 됐다.

바니스 뉴욕 플랫폼 이미지/사진=김지우 기자 zuzu@

바니스 뉴욕의 올해 가을∙겨울 컬렉션은 CJ ENM이 35~44세 연령대의 여성을 위해 론칭한 패션 전문 플랫폼 '셀렙샵'에서 선보인다. 바니스 뉴욕 컬렉션은 물론 직매입, 병행수입 등을 통해 전개하는 △보테가베네타 △톰브라운 △알라이아 등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토템 △베리 △자크뮈스 등 신명품 브랜드도 판매한다. 오프라인 유명 편집숍에서만 볼 수 있던 '딜란류'도 바니스 뉴욕에서 공개한다.

바니스 뉴욕은 오는 5일부터 LF의 패션 편집샵 라움(RAUM) 이스트 매장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고 오프라인 고객을 대상으로 바니스 뉴욕의 가을∙겨울 컬렉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추후 국내 시장에 맞는 패션 트렌드를 반영한 신진 해외 브랜드와 단독 상품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황예나 CJ ENM 패션신사업담당은 "이번 컬렉션은 미국 패션 업계를 이끌며 트렌드 큐레이터로서 시대를 풍미했던 바니스 뉴욕의 감성과 100년의 헤리티지를 한껏 담았다"라며 "바니스 뉴욕은 앞으로도 문화 예술계의 다양한 아티스트와의 끊임없는 협업을 통해 국내 패션 시장에서 새로운 럭셔리 트렌드를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가 높은 가을·겨울 패션…홈쇼핑 PB 경쟁 개막

홈쇼핑 업계의 가을·겨울 패션 판매 경쟁은 해마다 있었다. 주목할 점은 홈쇼핑들은 플랫폼 형태를 다각화하는 추세라는 점이다. 소비자들이 통합몰(오픈마켓)형식에서 디자이너 브랜드 등 특정 카테고리 상품을 취급하는 '버티컬 플랫폼'으로 눈길을 돌리면서, 홈쇼핑 업계도 온라인 플랫폼을 강화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는 분석이다.

바니스 뉴욕 행사장에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사진=김지우 기자 zuzu@

가을·겨울 패션 제품은 봄·여름보다 단가가 높아 실적을 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올해도 홈쇼핑 업체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LBL 단독 패션 브랜드의 가을 신상품을 대거 선보였다. 현대홈쇼핑도 자체 브랜드(PB)인 '라씨엔토'의 수트, 티블라우스 등을 AI 기술을 적용한 방송을 진행, 지난 시즌 대비 아이템 종류를 3배 늘렸다.

홈쇼핑 업계 관계자는 "고물가가 계속되면서 하나를 사더라도 품질과 실용성이 좋은 상품을 선택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FW(가을·겨울)시즌에는 프리미엄과 단독 기획 상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신규 브랜드 론칭, 브랜드 품목 확대, 소재 차별화 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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