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심이 지난 2020년 출시했다가 1년 만에 단종시켰던 칼빔면이 다시 돌아온다. 공교롭게도 칼빔면의 후속작으로 나온 배홍동 브랜드를 업고서다.
농심은 13일 '배홍동칼빔면'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배홍동 고유의 매콤 새콤한 소스에 칼국수 면발을 활용해 입안 가득 풍성하고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는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농심은 지난 2020년 비빔칼국수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비빔면 '칼빔면'을 선보였다. 칼국수 모양의 면발로 탱글하고 찰진 식감을 살려 기존 비빔면과의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같은 해 오뚜기가 진비빔면을 출시한 게 문제였다.
진비빔면이 단숨에 팔도비빔면의 뒤를 이은 2위 브랜드로 올라서면서 진비빔면에 밀린 칼빔면은 1년 만에 단종 수순을 밟았다. 이후 칼빔면의 후속 제품으로 출시된 게 배홍동이다. 배홍동은 2021년 출시되자마자 진비빔면을 누르고 비빔면 시장 2위로 올라섰다.

이번에 농심이 다시 출시한 배홍동칼빔면은 기존 칼빔면과 달리 건면을 사용했다. 건면 특유의 매끄럽고 높은 밀도로 쫄깃하고 탱탱한 칼국수 면발을 구현했다. 면 모양은 이전처럼 두껍고 얇은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마름모꼴의 도삭면 형태를 부활시켰다.
비빔장에 다진 김치를 추가한 것도 이전 칼빔면의 특징을 살린 부분이다. 여기에 바삭한 김치전을 구현한 별미튀김과 고소한 흑깨 토핑을 별첨으로 더해 완성도를 더했다.
농심 관계자는 "칼국수비빔면 메뉴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지며 관련 맛집, 레시피의 온라인 언급량이 최근 3년간 3배 이상 증가했다"며 "맛깔난 배홍동 소스로 즐길 수 있는 배홍동칼빔면을 2025년 비빔면 시장 대세 제품으로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