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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9]늪 빠진 세아베스틸, '동생'이 건져냈다

  • 2020.02.07(금) 10:27

세아베스틸 영입이익 매년 하락…작년 3분기 바닥
15년 인수한 세아창원특수강, 알짜 계열사로

특수강전문업체 세아베스틸의 지난해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세아베스틸과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 실적을 합한 연결기준 매출은 2조960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7% 줄었다. 영업이익은 441억원으로 21% 감소했다.

회사별로 실적을 나눠보면 세아베스틸의 부진을 세아창원특수강이 감당한 모습이다. 2015년 세아창원특수강(옛 포스코특수강)을 1조1000억원에 인수한 세아베스틸은 현재 세아창원특수강 지분을 87.22%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세아창원특수강을 제외한 세아베스틸 별도 기준 매출은 1조7618억원으로 전년대비 13.7% 줄었다. 내실은 더 나빴다. 영업이익은 14억원으로 89.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2016년 808억원, 2017년 1259억원, 2018년 131억원, 2019년 14억원 등 부진의 늪으로 더 깊게 빠져들고 있다.

세아창원특수강은 작년 매출이 1조1735억원으로 일년전보다 4.5%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06억원으로 7.1% 증가했다. 635억원(2016년), 594억원(2017년), 379억원(2018년) 등 매년 감소추세였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다.

작년 4분기 실적을 떼놓고 봐도 세아창원특수강의 선전이 돋보인다. 세아창원특수강의 4분기 영업이익은 93억원으로 1293% 급증했다. 반면 세아베스틸 별도기준 4분기 영업손실은 69억원으로 적자가 이어졌다.

세아창원특수강 덕분에 연결기준 영업이익도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2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나 직전분기대비 모두 흑자전환했다. 2018년 4분기와 2019년 3분기 영업손실은 각각 317억원, 4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 국내 자동차 연간 생산량이 400만대가 붕괴되고 건설 경기 부진으로 건설 중장비 특수강 수요가 줄었다"면서도 "작년 3분기 실적이 최저점으로 4분기부터 손실폭을 줄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아창원특수강에 대해선 "철강시황 악화로 판매량을 줄었지만 판매가격 상승 등으로 수익성은 개선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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