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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원결정에 애타는 금융지주 CEO들

  • 2022.07.09(토) 09:35

[금융 핫&뉴]
손태승 회장, DLF징계 선고 연기…2심 선고 결과 주목
출렁이는 환율, 재테크 수단 될까…하나은행 FX마켓 오픈

법원 결정 미뤄진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금융지주 회장들의 법적 리스크가 서서히 해소될지, 아니면 더욱 심화할 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채용비리와 관련해 대법원이 무죄를 확정 지으면서 법적 리스크를 완전히 벗어났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DLF(파생결합증권)사태와 관련한 금감원의 중징계에 불복하는 소송을 냈고 관련 소송 2심 선고가 미뤄졌다. 법원이 장고에 나선 가운데 이번 결정이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금융권의 관심이 법원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30일 대법원 2부(주심 이동원 대법관)은 업무방해, 남녀고용평등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용병 회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에 조용병 회장은 3연임의 걸림돌이라고 여겨졌던 법적리스크를 완전히 벗어나게 됐다.

지난 8일에는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DLF사태의 책임질 필요가 있다며 금융감독원에 냈던 중징계에 대한 2심 선고 날이었지만 재판부는 이를 22일로 연기했다. 손태승 회장은 1심 판결에서 승소했지만, 금감원이 항소하면서 재판이 길어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해당 소송을 담당하는 서울고법 민사8-1부(권순민, 김봉원, 강성훈 부장판사)가 추가 법리 검토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선고를 미뤘다고 보고있다.  

일단 1심 재판부는 금감원의 제재 배경에 대해 금감원이 법률 해석을 잘못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금감원은 손태승 회장에게 징계를 내릴 당시 '내부 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들어 징계를 내렸는데, 해당 내용에는 CEO가 이를 책임져야 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당시 법원은 금감원이 내부 통제 기준 마련 의무에 대한 법리를 잘못 적용해 징계를 내렸다고 판단했다.

법원이 추가 법리 검토를 판단으로 선고를 미뤘다는 점에서 금융권은 2심 결과가 1심과 같은 선고가 나올지에 촉각이 곤두서 있는 모습이다. 이번 판단에 따라 내부 통제 기준 관련 의무의 책임자가 더욱 명확해질 가능성이 높아서다. 게다가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같은 사안으로 소송이 진행중이다. 이와 관련 함영주 회장은 지난 1심에서 패소한 바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2심 결과에 따라 금융지주 CEO들의 법적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더욱 깊어지거나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라며 "아울러 이 재판은 금융당국의 CEO 제재 기준이 될 수도있기 때문에 결과가 더욱 금융권의 관심을 받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 16번째 가족 신한EZ손해보험 출범

신한금융지주 사업 포트폴리오의 마지막 퍼즐이었던 손해보험사가 드디어 출범했다.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5일 서울 종로구 신한EZ손해보험 본사에서 출범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EZ손해보험의 공식 출범은 디지털을 통해 고객의 일상에 보다 가치있는 삶을 연결하고자 하는 신한금융의 새로운 노력을 의미한다"라며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시장의 규칙을 새롭게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강병관 신한EZ손해보험 사장은 "신한EZ손해보험을 고객의 실생활과 금융을 보다 쉽고 빠르게 연결하는 일상생활 리스크 관리 플랫폼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한EZ손해보험은 모바일 기기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고객의 접근성을 높이고 디지털 특성을 살린 상품을 내놓는 등 디지털 손해보험사로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신한은행, KT와 손잡고 알뜰폰 시장 공략

신한은행은 지난 8일 KT, KT알뜰폰사업자와 함께 알뜰폰 요금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에 신한은행은 모바일 뱅킹 앱인 신한 '쏠(SOL)'에서 KT 알뜰폰 통신 서비스 소개 및 가입 페이지를 신설했다. 신한은행은 이 페이지를 통해 △KT M모바일 △스카이라이프 △스테이지파이브 △세종텔레콤 등의 알뜰폰 상품 12종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요금제는 1만원~3만원대의 가격에서 선정될 예정이다. 

금융업권에서는 신한은행이 알뜰폰 사업자들과의 공생을 강조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알뜰폰업계는 KB국민은행이 직접 서비스를 제공하는 알뜰폰 서비스인 LiiV M에 대한 금융당국의 서비스 인가를 철회할 것을 주문하고 있어서다. 

 

하나은행 '새 얼굴'은 김유정

하나은행이 새로운 광고모델로 배우 김유정을 발탁했다. MZ세대를 사로잡고 배우 김유정의 건강하고 친근한 이미지를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종전 광고모델이었던 축구선수 손흥민과 배우 김유정을 통해 MZ세대에게 더욱 친근하게 접근할 수 있는 전략을 펼쳐 나간다는 방침이다.

한편 최근 은행권에서는 MZ세대들의 관심을 받는 연예인을 연이어 광고모델로 발탁하는 모습이다. 과거에는 중년 배우 등이 은행권의 대표 모델이었다는 점과 비교하면 더욱 젊어진 셈이다.

이와 관련 우리은행은 최근 가수 아이유와, KB국민은행은 걸그룹 에스파와 모델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환테크' 고객 잡아라…하나은행, FX마켓 오픈

하나은행은 지난 7일 모바일뱅킹 앱 '하나원큐'에 금융소비자가 쉽게 외화 매매를 할 수 있는 '하나 FX 마켓'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그간 은행들은 외화와 관련해 외화예금, 환전 등의 서비스에 집중했는데 직접 외화 매매 서비스를 고도화 한 것은 하나은행이 처음이다.

이 서비스는 △외화 즉시 및 예약 매매 거래 △이종통화간 매매 거래 △환율 알림 △외환 주요뉴스 △FX커뮤니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거래 가능한 통화는 미국달러화, 유럽유로화, 일본엔화 등 27개 통화이며 외환시장 마감 이후(월요일~금요일 오후 3시 30분)이후에도 미국달러화, 유럽유로화, 일본엔화는 23시 50분까지, 그 외 통화는 20시까지 매매서비스 이용이 가능하다. 

하나은행은 최근 외환시장이 출렁거리면서 환테크(화폐 간 가치 차익을 통한 수익 창출)에 나서는 고객들이 늘어나 해당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최근 달러/원 환율은 장중 1310원을 돌파하는 등 변동성이 커진 바 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이 AI로봇으로부터 신문을 건내받고 있다. /사진=DGB금융지주 제공

DGB금융, 직원들 위한 AI로봇 비서 시범 운영

DGB금융지주가 직원들의 단순업무를 보조하는 AI로봇 비서 운영을 지난 5일 시작했다. 이번 시범 운영은 DGB대구은행 제2본점 본부부서에서 진행된다. 

AI로봇은 부서 혹은 임원에게 신문·서류 전달, 경영진 회의 시 음료 전달 등 단순 반복적인 업무를 수행한다. 직원들을 위한 '비서'인 셈이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단순 업무에 직원들이 할애하는 시간을 줄여 고부가가치 일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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