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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희귀 고셔병 신약 1상 안전성 확인

  • 2026.05.08(금) 09:56

국제 고셔병 학회서 YH35995 결과 발표
긴 반감기로 ‘월 1회 투여’ 가능성 주목

유한양행이 희귀질환인 고셔병 치료 신약 후보물질 'YH35995'의 첫 임상 결과를 공개하며 혁신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한양행은 지난 6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제3회 고셔병 국제 워킹그룹(IWGGD) 2026' 심포지엄에서 YH35995의 임상 1상 단회투여 결과를 발표했다. 

고셔병은 체내 리소좀 효소 결핍으로 특정 지방질(글루코실세라마이드, GL1)이 장기에 축적되는 희귀 유전질환이다. 특히 2형과 3형 고셔병은 중추신경계(CNS)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병증성 질환으로 분류되지만, 기존 치료제들은 뇌혈관장벽을 효과적으로 통과하지 못해 근본적인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YH35995는 경구용 저분자 화합물로, 체내 GL1 생성을 억제하는 기질감소치료(SRT) 기전을 가진다. 가장 큰 강점은 뛰어난 BBB 투과 능력으로 전임상 단계에서 뇌 조직 내 GL1 농도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신경염증 지표를 억제하는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

유한양행 임상과학실 김유경 이사는 지난 6일 이탈리아 트리에스테에서 열린 '제3회 고셔병 국제 워킹그룹(IWGGD) 2026' 심포지엄에서 고셔병 치료제 YH35995의 임상 1상 단회투여 결과를 발표했다./제공=유한양행.

이번 임상 1상은 건강한 성인 남성을 대상으로 안전성과 내약성, 약동학(PK) 및 약력학(PD) 특성을 탐색하기 위해 무작위배정, 위약대조 방식으로 진행됐다.

분석 결과, YH35995는 모든 투여 용량 범위에서 양호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나타냈다. 중대한 약물 관련 이상사례(SAE)는 보고되지 않았으며, 이상사례 발생 빈도 역시 용량 증가에 비례하지 않아 내약성이 우수함을 확인했다.

특히 약동학적 측면에서 경구제로는 이례적으로 21~24일에 달하는 긴 반감기를 기록했다. 이는 환자들이 한 달에 한 번 투여하는 방식이나 그 이상의 긴 투여 간격을 설정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약력학적으로도 혈장 내 GL1 수치가 용량 의존적으로 감소했으며, 특정 용량군(4, 5 용량군)에서는 목표로 했던 강력한 억제 효과를 달성했다.

유한양행은 이번 임상 결과를 토대로 반복투여(MAD) 파트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4주 간격 반복 투여를 통해 안전성을 재차 검증하고, 특히 혈장뿐만 아니라 뇌척수액(CSF)에서의 GL1 변화와 중추신경계 내 표적 결합(Target engagement)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김열홍 유한양행 R&D 총괄 사장은 "이번 발표는 신경 증상이 동반되는 고셔병 환자들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성과"라며 "글로벌 규제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임상 개발에 속도를 내어 실질적인 치료 대안을 조속히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YH35995는 지난 2018년 GC녹십자와의 공동연구를 통해 확보한 파이프라인으로, 현재는 유한양행이 단독으로 임상 개발을 주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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