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자진단 기업 씨젠이 실제 환자들의 진단 데이터를 바탕으로 새로운 감염병 검사 기준을 만들기 위한 대규모 글로벌 임상 연구에 나선다.
씨젠은 '글로벌 백만 임상 연구(Global Million Clinical Study·GMCS)'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프로젝트는 올해 8월부터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회사는 약 100만 건 규모의 실제 임상 데이터를 확보해 질환별 검사 전략의 임상적 유용성과 의료적 효과를 평가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연구의 핵심은 씨젠의 핵심 성장동력인 '신드로믹(Syndromic) PCR' 검사의 가치를 확인하는 데 있다. 신드로믹 검사란 발열이나 기침처럼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한 번의 검사로 동시에 추적해 정확한 원인균을 찾아내는 진단 방식을 뜻한다.
연구는 의료 현장에서 의심되는 원인균을 하나씩 찾아내던 기존 검사 방식과 씨젠의 신드로믹 검사를 비교·분석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환자의 진료와 기존 검사 과정은 그대로 유지하되, 동일한 검체를 활용해 기존 방식으로는 찾기 어려웠던 숨은 병원체나 두 가지 이상의 균에 감염된 복합 감염 여부 등을 추가로 들여다본다. 이렇게 한 번의 검사로 얻어낸 폭넓은 정보가 의료진의 실제 처방과 진단에 어떤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 평가하는 것이 목표다.
연구 대상은 호흡기 감염, 성매개감염(STI),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소화기 감염 등 주요 감염성 질환이다.
현장에서 확보된 대규모 데이터는 씨젠의 진단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STAgora(스타고라)'를 통해 분석된다. 씨젠은 국가나 질환별 감염병 유행 양상을 파악하고, 각국의 검사 제도 차이를 비교해 새로운 글로벌 진단 가이드라인을 세우는 데 이 데이터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천종윤 씨젠 회장은 "이번 GMCS는 실제 의료 현장에서 쌓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환별 최적의 검사 방식을 검증하기 위한 프로젝트"라며 "객관적인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진단 시장의 새로운 기준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