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대제펀드’로 잘 알려진 사모펀드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이하 ‘스카이레이크’)는 2년여 만에 200억원에 가까운 수익을 챙기고 있는 반면 1110억원을 훨씬 넘게 집어넣었던 넥슨코리아는 4년만에 400억원 가까이 까먹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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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뿐만아니다. 2012년 3~8월에는 장내외에서 85만주가량을 273억원에 추가로 매입, 28.9%(341만주)까지 끌어올렸다. 조이시티 소유지분을 30% 가까이 확보하는데 넥슨코리아는 주당 평균 3만4300원인 총 1170억원을 쏟아부은 셈이다.
하지만 조이시티를 인수한 지 2년도 채 안된 2013년 4월, 넥슨코리아는 보유지분 중 14.7%(173만주)를 331억원에 스카이레이크에 매각, 경영권을 다시 넘겼다. 당시는 온라인게임 ‘롤더스카이’의 흥행으로 4만8200원(2012년 7월)까지 상승했던 조이시티의 주가가 끌모를 추락을 하고 있던 때다. 결국 주당 처분가격이 1만8000원으로 취득가의 거의 반 값에 불과했고, 넥슨으로서는 283억이나 손해를 보며 지분 일부를 털어냈다.
지난 26일 조성원 현 조이시티 사장이 설립한 엔드림과의 주식양수도계약에 따라 스카이레이크와 함께 넥슨코리아가 내놓은 주식은 잔여지분 14.3% 중 5.0%(59만주)다. 주당 매각가는 3만원. 비록 1차매각 때보다는 높지만 위안삼을 게 못된다. 여전히 취득가를 밑도는 까닭에 오는 12월 18일 지분 매각을 완료하면 이에 대해서도 25억원 손실을 보게 된다.
이번 딜 완료후 남게되는 9.3%(109만주)에 대한 평가손실도 적지 않다. 조이시티의 현 주식 시세는 2만7850원(26일 종가). 매입단가를 여전히 밑도는 탓에 71억원 손실을 보고 있다.
지금껏 넥슨코리아가 보유주식에 대해 받은 배당금이라고는 5억2800만원이 고작이다. 넥슨코리아로서는 조이시티 투자 4년만에 원금의 3분의 1이나 되는 총 373억원의 손실을 까먹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