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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 매출 4배 성장' 자신하는 이유

  • 2023.03.12(일) 10:12

LG유플러스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참여
"통신망 기반으로 가치를 더하는 사업"

권근섭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이 기자들과의 인터뷰에 나서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요즘 경영진들은 안전한 공장환경 구축에 특히 관심이 많고요. 디지털 전환(DX)에 지갑을 여는 기업도 많아지고 있습니다.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 사업 매출은 지난해 200억원 후반대였는데, 앞으로 3년간 4배 정도 성장해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권근섭 LG유플러스 스마트팩토리사업담당은 지난 9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대기업·중소기업 공장에서 항만, 물류 등 다양한 산업 현장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근섭 담당은 "LG유플러스는 2016년부터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전국적으로 확산해왔다"며 "5G 네트워크 경쟁력을 기반으로 제조뿐 아니라 공공·금융·유통 서비스 등 산업 전반의 DX를 주도하는 사업자로 거듭나고 있다"고 자신했다.

LG유플러스 직원들이 스마트팩토리 솔루션을 소개하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공장 현장의 정보의 디지털 전환(생산 데이터 지표 관리, 인공지능 기반 자동화 센서로 이상징후 포착 등) △중대재해처벌법 대응방안 마련(지능형 CCTV, 센서 기반 모니터링 및 위험상황 자동통보) △5G 전용망 기반의 DX 플랫폼 통합관제 시스템 △LG그룹 계열사 기반 적용 경험과 스마트팩토리 전담 사업 조직 등을 강점으로 내세워 성장해왔다.

권 담당은 "처음엔 고객사들이 '통신사가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하느냐'고도 했다"며 "그러나 LG그룹의 LG전자·LG화학·LG디스플레이 등 제조업 계열사의 35개 공장을 통해 경험을 쌓으면서 외부 기업뿐만 아니라 심지어 경쟁사의 계열사도 LG유플러스의 DX 솔루션을 도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덕분에 사업 초기에는 고객사에서 LG 계열사가 차지하는 비중이 80~90%에 달했는데, 현재는 외부 고객사가 50% 넘는다는 것이다.

그는 "공장 현장에 작업자의 동태를 모니터링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면 직원들은 감시를 받는다고 느끼는 등 새로운 시스템 도입에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며 "하지만 실제로 적용한 경험을 토대로 감시가 아니라 안전을 위한 것이라고 설득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나중에는 노조가 합의해주고 고객사가 공동 투자에 나서는 사례도 있다"고 말했다.

'2023 스마트공장·자동화산업전'에 마련된 LG유플러스 부스 앞에 관람객이 붐비고 있다./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의 DX 솔루션을 도입한 고객사의 요구 사항을 토대로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상품을 만드는 사례도 있다.

권 담당은 "고객사의 불편 사항, 요구 사항을 반영해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이를 통해 만든 새로운 서비스를 다른 고객사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며 "'이런 서비스는 안 돼? 더 할 수 없어?' 등 다양한 업종 고객의 목소리를 통해 배운 것이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기회가 되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업종별 전문가 풀을 운영해 자문을 얻는 등 업종별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려는 노력도 서비스 고도화에 한몫하고 있다.

특히 외부 기업들이 LG유플러스의 DX 솔루션에 주목하는 이유는 5G 전용망 경쟁력을 기반으로 통합 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점이라고 한다.

권 담당은 "일부 기업들은 공장 전체가 아니라 특정 영역 일부를 모니터링하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반면, LG유플러스는 이종의 솔루션들을 전용망 위에서 DX 플랫폼으로 연결하고, 무엇보다 통합 관제를 제공하는 게 가장 큰 차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이같은 강점들을 토대로 스마트팩토리 사업 매출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산업 전반에 DX를 도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시장 전망도 밝다.

권 담당은 "고객사를 만나면 과거엔 총무·IT 부서 직원이 나왔는데 요즘엔 'DX 부서'가 많이 생기고 있고, 일회성 프로젝트가 아니라 중장기 전략을 함께 하는 구조도 갖추고 있다"며 "한번 DX 플랫폼을 구축하면 서비스가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희가 잘하는 통신을 플랫폼으로 두고 운영·관리를 통해 불편함을 개선하며 서비스 가치를 더해가고 있어 LG유플러스를 믿고 계속 찾는 '락인'(한번 특정 서비스를 구입하면 벗어나기 어려운 것)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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