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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7.8만가구, 2년 전보다 전셋값 떨어졌다…'역전세' 우려

  • 2022.10.24(월) 17:00

인천·30년 이상 구축·300가구 미만 단지 하락 비중 커

수도권 소규모·구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이 2년 전보다 떨어지면서 '역전세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 대출이자 부담이 확대되고 깡통 전세 우려 등으로 월세 수요가 늘면서 전세 매물이 쌓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2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이달(7일 기준) 수도권 278만4030가구 전셋값을 2년 전(2020년 10월16일 기준)과 비교한 결과, 가격이 하락한 가구 비중이 2.8%(7만8412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인천 비중이 6.0%로 가장 컸다. 36만7936가구 중 2만2192가구 전셋값이 2년 전보다 하락했다. 경기는 139만253가구 중 3만4292가구인 2.5%, 서울은 102만5841가구 중 2만1928가구인 2.1%로 집계됐다. 특히 인천은 중구, 동구의 구축 단지를 중심으로 시세 역전이 발생했다. 올해 4만가구 이상 아파트가 입주하고 집값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다.

연식 구간별로는 준공 후 30년이 초과한 곳의 전셋값 하락 비중이 33.5%(2만6248가구)로 가장 높았다. 이어 21~30년 이하 31.3%(2만4534가구), 11~20년 이하 23.2%(1만8198가구), 5년 이하 7.8%(6100가구), 6-10년 이하 4.2%(3332가구) 순이다.

단지 규모별로는 300가구 미만 소단지 비중이 39.4%(3만892가구)로 가장 높았다. 1500가구 이상 19.4%(1만5212가구), 300~500가구 미만 17.8%(1만3972가구), 500~700가구 미만 11.9%(9340가구), 700~1000가구 미만 8.0%(6235가구), 1000~1500가구 미만 3.5%(2761가구)가 뒤를 이었다.

300가구 미만 아파트는 커뮤니티 등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서 전셋값이 하락한 것으로 부동산R114 측은 분석했다. 아울러 1500가구 이상 대규모 단지는 월세 전환과 계약갱신청구권 사용으로 전세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매물은 쌓이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매매 및 전세시장의 하락세가 지속되는 만큼 실제 시장에서 호가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경우가 많다"며 "실제 역전세 매물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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