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건산연 "내년 집값 2% 하락…총선·GTX 효과 제한적"

  • 2023.11.01(수) 14:57

건산연,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 개최
건설수주 1.5% 감소...GTX 등 공공수주는 소폭 증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하 건산연)이 내년도 주택 매매 가격은 2% 하락하는 반면 전세 가격은 2%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건산연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4분기 보합세를 기록한 이후 내년에는 2%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김성환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고금리 장기화가 우려되면서 주택시장이 다시금 하락 반전할 것"이라면서도 "정책 실현 수준과 추가적인 규제 완화가 있을 경우 시장이 변화할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봤다.

내년 4월 총선이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이슈가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김 부연구위원은 "매매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지 않는 선에서 유지될 것으로 보여 총선 전후 부동산 시장 흐름이 크게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며 "GTX 개통 등 이벤트도 이미 해당 지역의 매매가에 반영됐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택 전세가격은 올해 4.8% 하락하는 반면 내년에는 2% 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김 부연구위원은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하락하고 매매 수요 축소로 인한 전세 수요 유입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입주 물량이 소폭 감소해 전세 가격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사기 여파와 관련해서는 "전체 시장 가격에 영향을 미칠 정도는 아닐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그는 "연립·다세대 등 비아파트 시장 심리에 주는 영향은 클 것"이라며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시장으로의 쏠림 현상이 심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내년 국내 건설수주는 187조3000억원, 건설투자는 260조7000억원으로 올해보다 각각 1.5%, 0.3%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29조7000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찍었던 건설수주는 올해 들어 1년 만에 17.3% 감소한 190조10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공공수주는 GTX 공사와 가덕도신공항 사업의 추진 등 대형 토목사업 영향으로 4.6% 증가가 예상된다. 민간수주는 고금리 여파로 전년 대비 4% 감소할 전망이다.

박철한 건산연 연구위원은 "고금리 장기화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문제 등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이어질 것"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커 민간 수주가 반등하기 어려워 건설 수주가 2년 연속 감소할 것"이라고 봤다.

건설투자의 경우 내년 상반기를 전후로 감소세 전환이 예상된다. 박 연구위원은 "경기회복을 위해서는 인프라 투자와 건설금융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된다"며 "건설기업은 갑작스러운 유동성 문제에 빠지지 않도록 대비하고 도심 내 유력한 사업지를 확보하는 등 불확실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일 서울 강남구 건설회관에서 '2024년 건설·부동산 경기전망 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진=김진수 기자

이충재 건산연 원장은 건설산업의 신뢰 회복을 강조했다. 이 원장은 "건설산업은 국가의 중추적 산업인데 붕괴, 안전사고 등으로 부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며 "우리 업종이 집단이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스스로 초래한 부분은 없는지 뒤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건설수주, 건설투자 등 양적 측면에서 성장이 위축되고 있어 대전환이 필요한 시기"라며 "건설과 금융이 종합적인 생산체계를 개편해 생산성을 높일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