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반찬' 멸치의 어획량이 줄면서 멸치값이 급등했다.
23일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연간 멸치 생산량은 2011년 29만2000톤에서 지난해는 20만9000톤으로 30% 가량 감소했다. 올해도 1~5월 멸치 생산량은 최근 10년새 가장 적은 6만1000톤 가량에 머물렀다.
멸치 어획량이 줄면서 멸치가격도 뛰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7월 들어 ‘건 대멸치(1.5kg/상)’의 가락시장 도매가격은 작년보다 50% 가량 상승한 상태다.
멸치 어획량이 급감한 것은 이상 기후로 인한 연근해 어업 자원의 감소 때문이다. 정부는 멸치 어종 보호를 위해 서해에서 올해 처음으로 7월 말까지 촘촘한 그물을 사용한 멸치 어획을 금지했다. 이에 따라 서해바다는 멸치잡이 개점휴업 상태가 됐다.
유통업계도 멸치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김도율 롯데마트 건해산물 상품기획자는 "멸치 전쟁에 유통업체도 가격을 낮추기 위한 노력과 상품 차별화에 대한 노력을 지속 진행 중"이라며, "선단 직거래, 수산물 이력제 등 차별화 요소를 도입해 멸치 비상 시국을 돌파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지난 2월부터 대형선단과 직거래를 통해 원가를 줄인 ‘통영 선단 직거래 국물용 멸치 2봉(200g*200g)’을 시세보다 15% 가량 저렴한 6900원에 선보이고 있다. 이달 27일까지는 ‘이력제 안심볶음용 멸치(150g)’을 6000원, ‘롯데마트랑 멸치(300g)’를 1만2700원에 판매한다.
▲ 롯데마트는 23일 선단 직거래로 멸치를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