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가 일본 (주)롯데에 자기주식 1만4052주(0.99%)를 매각한다고 21일 밝혔다. 주당 처분가는 230만원으로, 현금 323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이번 자사주 매각은 현재 진행중인 공개매수의 일환이다. 일본 (주)롯데는 이달 7일부터 28일까지 롯데제과 11만2775주(7.9%)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230만원으로, 자사주 매각 가격과 동일하다.
롯데제과 측은 “일본 (주)롯데와 제과사업 협력과 매각대금을 통한 재무안정성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 처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자사주 매각이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과 무관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 자사주는 의결권이 없지만, 회사가 제 3자에게 자사주를 매각하면 의결권이 살아난다. 보통 경영권 분쟁 중인 기업들이 자사주를 백기사에 매각해 우호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현재 롯데제과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측과 형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측의 지분 차이가 많지 않아, 이번 자사주 거래는 일본 (주)롯데가 신동빈 회장의 백기사로 나선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