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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보세라닙' 임상3상서 효과 입증…FDA 허가 '탄력'

  • 2019.09.30(월) 09:11

에이치엘비, 유럽종양학회서 임상3상 결과 발표
"위암 3‧4차 치료제로 FDA 신약 허가 탄력 기대"

▲에이치엘비 자회사 엘리바가 ESMO에서 리보세라닙의 글로벌 임상3상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 제공=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의 자회사 엘리바가 유럽에서 항암 신약 '리보세라닙'이 기존 항암제 '론서프'와 '옵디보'보다 항암 효과가 뛰어나다는 글로벌 임상 3상시험 결과를 내놨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치엘비는 29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유럽종양학회(ESMO)에서 리보세라닙 글로벌 임상시험 3상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고 밝혔다.

임상시험은 지난 2017년 2월부터 2018년 10월까지 12개 국가(미국, 한국, 일본, 대만,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러시아)의 88개 병원에서 위암 2차 이상 표준치료에 실패한 환자 460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시험군은 리보세라닙+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 대조군은 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이었다.

◇ 리보세라닙, 론서프‧옵디보 대비 월등한 약효 입증

임상 결과 리보세라닙의 무진행생존기간(PFS)은 2.83개월로, 위암 3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론서프 2개월, 옵디보 1.6개월보다 길었다. 대조군의 PFS 결과는 리보세라닙 연구 1.77개월, 론서프 연구 1.8개월, 옵디보 연구 1.5개월로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시험군과 대조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차이에서는 리보세라닙 1.06개월, 론서프 0.2개월, 옵디보 0.16개월로 월등한 약효를 입증했다.

위암 2차 치료제로 허가 받은 '사이람자' 단독요법의 PFS는 2.1개월, 시험군과 대조군의 무진행생존기간 차이는 0.8개월로, 리보세라닙은 암이 더 진행된 3차 이상 치료제 대상 임상에서도 더 큰 무진행생존기간 차이를 보여준 것이다. 사이람자는 리보세라닙과 동일한 신생혈관억제제다.

또 객관적반응률(ORR)은 시험군과 대조군에서 각각 리보세라닙 6.9%와 0%, 론서프 4%와 2%, 옵디보 11.2%와 0%였다. 질병통제율(DCR)은 리보세라닙이 42.4%와 13.1%, 론서프 44%와 14%, 옵디보 40%와 25%였다. 리보세라닙의 객관적반응률과 질병통제율 모두 대조군과 비교해 통계적 유의성이 있었다. 또 객관적반응률은 사이람자와 론서프보다 높았으며, 질병통제율은 론서프, 옵디보와 유사한 결과를 보였다.

◇ 대조군 전체생존기간(OS) 5.78개월

리보세라닙의 전체생존기간 결과는 5.78개월로 론서프(5.7개월), 옵디보(5.26개월)보다 높은 결과가 나왔다.

위암 3차 치료제는 표준요법이 없어 론서프, 옵디보 임상시험은 모두 리보세라닙과 마찬가지로 최적지지요법(Best Supportive Care, BSC)을 대조군으로 사용, 두 임상시험의 대조군 전체생존기간은 론서프 연구에서 3.6개월, 옵디보 연구에서 4.1개월이었다.

리보세라닙 연구에서 대조군 전체생존기간은 5.13개월로 론서프, 옵디보의 연구결과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지난 2018년 발표된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실제 병원에서 위암 3차 치료 전체생존기간 결과인 4.4개월보다도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뿐만 아니라 위암 2차 치료제로 임상시험을 수행한 사이람자의 연구에서 대조군 전체생존기간 3.8개월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위암 4차 실험군에서 리보세라닙의 전체 생존율(OS)은 시험군 대비 대조군이 각각 6.43와 4.73(p=0.0195), 무진행 생존율(PFS)는 3.52와 1.71(p=<.0001)로 나와 4차 말기 위암환자에서 월등히 높은 수치를 보여줬다.

◇ 세포독성항암제 주요 부작용 거의 없어

리보세라닙의 부작용 결과는 전체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심각한 부작용(grade 3이상, 숫자가 높을수록 부작용 정도가 높음)은 약물의 효과와 관련이 있는 고혈압 17.9%, 수족증후군 2.9% 그리고 단백뇨 7.5%로 관리 가능한 범위내 수치를 보였다.

특히 리보세라닙은 세포독성항암제의 주요 부작용인 호중구 감소증, 백혈구 감소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다. 골수 억제를 일으키는 부작용은 감염 위험성 상승과 백혈구 감소로 유해 균이 몸에 침투하면 급속도록 감염이 진행되면서 패혈증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 완전관해 사례 2건 등 FDA 허가 기대

리보세라닙의 이번 임상3상 결과에서 완전관해 사례도 2건이 보고됐다. 완전관해란 일시적으로 호전하거나 또는 거의 소멸된 상태를 말한다.

위암 3차 이상 치료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수행한 옵디보, 론서프 임상 3상에서는 완전관해 사례가 단 1건도 언급돼 있지 않다. 위암 2차 치료제인 사이람자 단독요법 임상시험에서 단 1명의 완전관해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이번 임상3상 결과에 대해 에이치엘비는 "얀센의 항암제 트라벡테딘(상품명 욘델리스)도 임상 3상 결과 전체생존기간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하지 못했지만 무진행생존기간이 통계적 유의성을 확보해 허가를 받았다"면서 향후 FDA 신약 허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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