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은 이사회를 열고 약 201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소각은 남양유업이 지난해 6월부터 12월까지 매입한 36만500주에 해당한다. 소각 예정일은 오는 24일이다.
남양유업은 이번 자사주 매각이 주주가치 제고와 책임경영 활동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말 최대주주가 한앤컴퍼니로 변경됐다. 3월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신규 이사회가 구성돼 새롭게 출발했다.
이후 주주 친화적 활동을 강화하며 훼손된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했다. 앞서 지난해 9월에도 23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했다. 10월엔 1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하는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일부 외식 사업 등 부진 사업 및 제품을 과감하게 정리하는 등 사업구조 재편은 물론 원가 및 비용 절감 등 경영 쇄신 활동도 펼쳤다. 이에 지난해 3분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억900만원으로 흑자전환, 20분기 만에 영업이익을 내기도 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지난해 경영권 변경 이후 책임경영 의지를 바탕으로 다양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추진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며 주주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