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의 '메타버스'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는 가운데, 하나은행(은행장 박성호·사진)이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메타버스 생태계 참여를 위한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 환경을 영업점은 물론 본부 부서 소통을 위한 창구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은 6일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메타버스 생태계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해 디지털경험본부 조직 내 '디지털혁신TFT'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디지털혁신TFT'에서는 △원천기술 보유업체와의 비즈니스 협력·투자 방향 검토 △PB고객을 위한 세미나, 강연 및 상담서비스 △MZ세대 고객과 소통을 위한 체험공간 구축 △AR·VR 기술을 활용한 영업지원 등 다양한 방식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디지털혁신TFT'는 신설 이후 가장 먼저 메타버스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도를 높이기 디지털경험본부 유닛리더 회의를 메타버스 플랫폼인 '이프랜드(ifLand)'에서 실시하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하나은행은 이를 본점 뿐만 아니라 영업현장 회의 등에서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재 직원들의 업무능력 향상을 위해 운영하고 있는 주말 자율연수 프로그램을 기존 화상연수 방식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한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최근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 직원들의 특성을 고려해 메타버스 연수를 시행했으며 앞으로는 지식포럼, 리더십 과정 등으로 메타버스 활용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하나은행 디지털혁신TFT 관계자는 "이번 조직의 신설은 온택트, 가상현실 등 새로운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의 사고방식을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단순히 가상의 은행 점포를 만들거나, 회의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기존 금융권의 접근방식을 넘어 관련 산업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바탕으로 중장기 과제를 도출하여 단계별로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갈 계획"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