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도 BNPL(Buy Now, Pay Later) 서비스에 진출하며 판이 커지고 있다. BNPL은 지금 사고 나중에 결제하는 후불결제 서비스로 네이버파이낸셜이 올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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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를 통해 비바리퍼블리카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포함, 31건의 혁신금융서비스를 신규 지정했다.
소액후불결제서비스는 선불전자지급수단으로 재화나 용역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포인트 잔액 부족 시 30만원 한도 내에서 후불결제를 제공하다는 서비스다. 서비스업체는 비금융,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를 통해 대상을 한정한다.
이미 신용카드를 통해 후불결제가 상당부분 이뤄지고 있지만 할부 결제 시 지급해야 하는 수수료가 거의 없는 데다 금융정보 부족으로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하는 젊은 세대와 주부 등 신파일러를 대상으로 이뤄지면서 파급력이 차츰 커지고 있다.
본래 국내에서는 선불전자지급수단 발행 및 관리업자는 후불결제 업무를 할 수 없으며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해 가능해진 상태다. 현재 국회에 계류 중인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서비스가 전면 허용될 예정이지만 아직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
앞서 금융위는 지난 2월 네이버파이낸셜의 소액 후불결제 서비스를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해 현재 관련 서비스가 시행 중이다. 토스는 내년 3월 중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며 카카오페이 역시 후불결제서비스를 준비 중으로 3파전이 예고되고 있다.
카카오페이 역시 최근 기업공개(IPO)를 위한 지분증권 보고서에서 자금 사용 목적으로 소액여신서비스 런칭을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말 후불교통 서비스를 먼저 런칭한 후 이를 기반으로 신용 평가 및 심사 모델을 고도화하고 내년 하반기 중 후불결제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2023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해외와 달리 국내의 경우 엄격한 규제로 후불결제 서비스 성장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네이버 후불결제 시 30만원의 최대 금액 제한은 물론 포인트가 있을 경우엔 모두 사용한 후에 후불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연체가 있을 땐 아예 이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다. 연체 원금에 대한 수수료율도 연 12%로 대금납부 연체 시 일할로 계산해 청구한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는 분할납부 기능이 없고 금액도 소액이라 해외와 같은 인기를 기대하기 어렵다"라며 "금융위 세부 규제에 따라 국내 후불결제 시장 판도가 변화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