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7일 "2금융권을 이용하고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 분들도 금리부담을 경감할 수 있도록 고금리 자영업자‧소상공인 대상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의 범위와 지원수준의 대폭 확대 등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함께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국민, 한국씨티, 수협, 대구, 부산, 광주, 제주, 전북, 경남,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17개 은행장 및 CEO가 모였다.
김 위원장은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상환능력 내 빌리고, 처음부터 나눠갚는'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가계부채가 세계최고 수준까지 증가해 있는 상황이지만, 아직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저해할 상황은 아니다"면서도 "성장잠재력이 저하되고, 부채상환을 위한 가계 '소득창출' 능력도 빠르게 회복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적절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금융소외계층이 비대면 금융범죄에 쉽게 노출되는 등 피해가 심각해져 가는 상황"이라며 "최근 은행권과 함께 종합 대응방안을 마련하였는데, 은행권이 민생침해 금융범죄 근절에 앞장서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17개 은행 등은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 방안 마련을 위해 관련 대출 현황을 은행별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으로 세부계획을 검토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도 이러한 논의를 지원하기 위해 연말까지 보험‧금투 등 여타 금융업권과도 간담회를 개최하고 각 업권의 금융현안에 대해 소통함으로써 정부-금융업권 간 상호 이해를 제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