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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회장, 주주연합 겨냥…"급조한 토양" 비판

  • 2020.03.02(월) 10:17

대한항공 창립 51주년 기념사 통해 저격
"그 자리에 심겨진 씨앗, 결실 맺을 수 없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누나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을 포함한 주주연합을 상대로 직격탄을 날렸다.

2일 조원태 회장은 대한항공 창립 51주년 기념사를 통해 "임직원의 평범한 일상이 대한항공의 미래를 위한 가장 소중하고 좋은 씨앗"이라며 비유 한 뒤 "이런 저런 재료들을 섞어 급조한 토양, 기업을 그저 돈벌이 수단으로만 여기는 그런 자리에 심겨진 씨앗은 결실을 맺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이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주주 연합'해 경영권 분쟁을 벌이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재료들을 섞어 급조한 토양"이라고 비판한 것이다.

조원태 회장은 "소중한 씨앗은 마땅히 좋은 곳에 뿌려져야 한다"며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 씨앗을 소중히 품어주고 충분히 뿌리내릴 수 있는 그런 자리가 우리의 일상과 헌신, 희생을 심기에 합당하고 적합한 토양"이라고 전했다.

조원태 회장의 지지를 선언한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과 여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을 포함한 기존 경영진을 "오랜 세월 비바람을 견뎌낸 성숙한 땅"이라고 비유한 것이다.

조 회장은 끝으로 "결실을 맺기까지 과정이 항상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며 "하지만 하루하루 성실히 씨앗을 뿌리고, 그 씨앗에 담긴 가치 있는 미래를 보며 사랑과 정성으로 가꾸어 나아가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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