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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버넌스워치]수능 국어의 위력…㈜이감으로 ‘잭팟’ 디지털대성

  • 2020.07.13(월) 09:00

<에듀리치> 대성학원 ③
모의고사 문제집 상위권 수험생들에 인기몰이
창업자 김봉소와 공동소유…매년 배당만 30억

매출 142억 vs 1410억원.
영업이익 21억 vs 211억원.

대성학원 유일의 상장사이자 주력사인 디지털대성의 2003년 증시 상장 때와 2019년 재무 성적표다. 특히 2016년 이후 외형과 벌이가 한 단계 ‘레벨업’됐다. 박광일(국어), 한석원(수학), 이명학(영어), 임정환(사탐), 윤도영(과탐), 권용기(한국사) 등 화려한 1타강사 라인업의 힘이다.

②대성학원 원조 노량진대성의 ‘황태자’ 김세연

인수합병(M&A)이 더해졌다.

한데, 디지털대성 M&A를 얘기하며 ㈜이감을 빼놓고 갈 수는 없다. 수능 국어 모의고사 문제집으로 입시시장에 돌풍을 일으킨 존재감 때문이다.

디지털대성 본체는 인강 플랫폼 ‘대성마이맥’(www.mimacstudy.com)이 메인 사업이다. 부산대성학원도 운영한다. 중·고 재학생 전문학원 ‘대성N스쿨’과 수학 전문 브랜드 ‘다수인’ 등 프랜차이즈사업도 한다.

한우리열린교육을 계열 편입한 때는 2015년 10월. 유아·초등·중고등생 대상 독서논술업체다. 지분 50.66%를 86억원을 주고 산 뒤 2016년 5월 34억원 추가 출자 등을 거쳐 현재 69.15%를 소유 중이다.

터졌다. 한우리열린교육은 작년에 영업이익으로 69억원을 벌었다. 2년연속 60억원을 넘었다. 디지털대성의 흠잡을 데 없는 수익성 뒤엔 양호한 자체사업(2019년 별도 영업이익 95억원) 위에 한우리열린교육이 한 몫 했다.

또 터졌다. 이번엔 수능 국어 모의고사 업체 ‘㈜이감’이다. 중심에는 창업자인 김봉소(55) ㈜이감 대표가 있다. ‘사교육 1번지’ 서울 대치동 국어 강사 출신이다. 대치동 학원 강의를 위해 개발한 수능 국어 문항이 학생들과 학부모 사이에 입소문이 나면서 ‘히트’를 쳤다.

㈜이감은 이감국어교육연구소를 통해 ‘이감 국어 모의고사’를 개발, 현재 전국 480여개 학원 및 강사에게 공급 중이다. 상위권 수험생들에게 수능 국어에 대비한 최적의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으로 평가받고 있다.

비결은 여기 있다.

먼저 출제진을 꼽을 수 있다. 2016년 기존 A형과 B형으로 나뉘었던 수능 국어가 통합되면서 국어의 중요도는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수학만큼 어려운 게 국어’라는 말이 나올 정도다. 상위권 학생들도 비문학 지문 내용 파악에 많은 시간을 빼앗기기 때문이다.

이감 모의고사는 국어학과 국문학은 물론 철학, 역사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 등 각 분야 석․박사급 이상 전문가가 문항을 출제한다. 수험생들이 어려워하는 비문학에 강점을 보인다.

수능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문항 출제 공정에 맞춰 문항을 개발한다는 점도 차별화 요소다. 출제경향분석→문항 출제→문항 감수→난이도 조정 등 평가원과 같은 과정을 거친다.

난이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워낙 고난도 문제들이 많다보니 아무리 상위권 학생이라도 멘탈이 나가는 게 부지기수다. 이렇다보니 이감 모의고사가 평가원 문제보다 쉽게 느껴진다는 평가가 적잖다.

인기몰이 중이었다. 2017년 12월, 디지털대성이 이감을 인수했다. 지분 100%를 다 사지는 못했다. 50%만 51억원을 주고 샀다. 절반은 여전히 김봉소 대표 소유다. 경영 또한 창업자인 김 대표가 맡고 있다.

기대대로였다. 이감의 인기는 최근 2년간 실적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영업이익률 30~40%대. 한 해 평균 60억원을 넘게 벌었다. 디지털대성의 실적이 안좋을려야 안좋을 수 없다.

따박따박 배당금도 쥐어주고 있다. 이감은 2018~2019년 각각 30억원(주당 5만원) 도합 60억원을 배당했다. 해마다 순익의 절반을 넘는 금액이다. 김봉소 대표 15억원, 디지털대성 15억원 매년 배당금이 떨어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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