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비즈니스워치가 국내 유가증권(코스피)에 상장된 시가총액 상위 30개 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이하 현금성 자산)'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말 시총 30대 기업의 총 현금성 자산은 102조460억원이었다. 2019년 말과 비교하면 22.87%(18조9954억원) 늘어난 수치다. 관련기사☞시총 30대 기업, 위기 속 '현금' 18조 늘렸다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작년 삼성전자의 현금성 자산은 29조원이 넘었다. 30대 기업 전체 현금성 자산 중 28.5%를 삼성전자 한 곳이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증가율로 보면 포스코케미칼의 현금성 자산이 가장 많이 늘었다. 일년전보다 231% 가량 급증했다.
30대 기업중 25곳은 현금성 자산이 1년 전보다 늘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76.9%), 네이버(-57.2%), 엔씨소프트(-48.2%), LG생활건강(-32.9%), 삼성물산(-11.2%) 등 5곳은 1년 전과 견줘 현금성자산이 줄었다.
현금성자산은 기업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다. 현금과 함께 1년 이내에 현금이 가능한 요구불예금 등이 포함된다. 아직 재무제표가 공시되지 않은 회사와 지주회사, 금융회사는 조사 대상에서 제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