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동양증권 기업어음(CP)에 투자한 피해 채권단이 서울 성북동에 있는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자택 인근 골목에서 '동양그룹 사태'에 대한 현 회장의 책임을 촉구하며 절규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25일 성북구 성북동의 동양 현재현 회장 자택 주변에 모인 약 30명의 투자 피해자들은 `동양그룹 사태` 해결을 촉구하며 시위를 열었다.
투자 피해자들은 동양그룹의 기업어음 판매가 사기였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목청을 높였다. 60대의 한 투자자는 "전 재산을 동양증권에 넣어서 이렇게 다 날리게 됐다"면서 "아직 우리 집 식구들에게 말하지 못했다"고 울분을 토하며 자리에 주저 앉았다.
시위는 현 회장의 자택 인근에서 진행됐다. 자택 앞에서 시위를 진행하지 못하고 인근 골목에서 진행된 이유는 이미 동양증권에서 다음달 20일 까지 현 회장 자택의 집회 신고를 마쳤기 때문이다.
지난 3일 투자 피해자들이 현 회장의 자택 앞에 시위 플래카드를 붙이는 등의 행위를 의식한 듯
약 20명이 넘는 경찰 인력도 배치됐다. 한 여성 투자 피해자는 "왜 현 회장 집 앞에서 못하냐"면서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