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한화증권 증자]③올 2Q 또 736억 ‘적자 쇼크’

  • 2016.07.27(수) 18:23

1Q 순손실 698억보다 되레 확대…ELS 여파 4분기째 적자
사옥 자금 1300억 유입 불구 순자본비율 248%로 더 하락

오는 9월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앞둔 한화투자증권이 주가연계증권(ELS)의 부메랑을 맞으며 올해 2분기에도 736억원에 달하는 적자 쇼크를 보였다. 올 5월 사옥 매각으로 1300억원이 넘는 자금이 유입됐지만 증권업계 최하위권인 재무건전성 감독지표는 더 떨어졌다. 자기자본은 7000억원 밑으로 쪼그라들었다.

27일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결산 결과 순손실(별도 기준) 73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698억원 보다도 순익 적자가 38억원(5.5%) 늘어난 수치다. 또 178억원 순이익을 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적자로 돌아섰다. 아울러 작년 3분기 95억4000만원을 시작으로 4분기 연속 적자 행진이다.

영업이익도 마찬가지다. 2분기 영업손실 99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123억원을 시작으로 4분기째 영업적자를 이어갔다. 올 1분기 912억원 보다도 86억3000만원가량 적자 규모가 커졌고, 1년전에 비해서는 239억원 흑자에서 적자 전환했다.

 

한화투자증권의 작년 하반기 이후 계속되고 있는 적자 쇼크는 주가연계증권(ELS)의 헤지운용 손실이 불어나고 있는 데 기인한다. 저금리 기조 바람을 타고 작년 들어 ELS 발행을 급격하게 늘려온 한화투자증권이 ELS의 부메랑을 맞고 있는 것. 올 6월 말만 해도 한화투자증권의 ELS 등 파생결합증권 발행잔고는 3조2600억원에 이른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헤지운용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354억원의 순이익을 내기도 했지만, 이후 국내 증권사들이 ELS 기초 자산으로 가장 많이 쓰는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가 급락하며 헷지비용이 눈덩이처럼 불어났고, ELS 운용 손실은 올 들어서도 지속되는 양상이다.

계속된 적자로 인해 재무건전성도 악화일로다. 올해부터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감독지표인 신(新)영업용순자본비율(NCR) 즉, 순자본비율(적기시정조치 100% 미만)이 올 3월 말 251%로 증권업계 최하위 수준에 머물렀던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서울 여의도 사옥 한화금융센터빌딩 매각에 따른 유동성 유입에도 불구하고 6월 말 248%로 더 떨어졌다.

여의도 한화금융센터빌딩은 지하 7층, 지상 27층으로 한화투자증권을 비롯해 한화손해보험와 한화자산운용이 나눠 소유하고 있는 건물로, 이 중 한화투자증권 소유의 지하 7층과 지하 1층, 지상 1~8층, 지상 11층을 지난 5월 한화손보에 1327억원에 매각한 바 있다.

아울러 NCR 개편과 함께 올해 새롭게 도입된 증권사의 재무건전성 규제인 레버리지비율(적기시정조치 1100% 이상) 또한 3월 말 795%에서 상반기 가결산 결과 6월 말 847% 수준으로 증권사 평균인 712%(3월 말 기준)를 웃돌고 있다. 자기자본 규모 또한 지난해 말 7946억원, 올 3월 말 7259억원에 이어 6월 말에 이르러서는 6519억원으로 감소했다. 

재무구조 개선에 '발등의 불'이 떨어진 한화투자증권은 현재 2000억원의 액면(5000원) 미달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주당발행가 2245원에 발행할 주식은 8910만주(증자비율 101%)다.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 오는 9월 19일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 20%에 대한 청약에 이어 19~20일 주주청약, 22~23일 실권주 일반공모를 거쳐 26일(납입일) 마무리짓는 일정이다.

한화투자증권이 재무구조 개선 및 영업력 강화를 위해 진행 중인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계획대로 2000억원의 자본확충을 완료할 경우 단순합산치로 순자본비율은 6월 말 기준 397%로 상승하고, 레버리지 비율은 671%로 낮아진다. 자기자본은 8519억원으로 확대된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
  • 오늘의 운세
  • 오늘의 투자운
  • 정통 사주
  • 고민 구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