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27일. 하루하루 바쁜 시간을 보내다 보면 어느새 훌쩍 커 있는 아이를 발견한다. 모든 엄마가 그렇겠지만 하루에 불과 몇 시간만 아이를 볼 수 있는 워킹맘에겐 더 크게 느껴질 테다.
두 손바닥 위에 가볍게 올릴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아가, 태어나자마자 엄마 품에 안긴 그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엄마와 처음 눈을 마주쳤을 때 갓난아이의 눈망울이 너무 똘똘해 특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두 손바닥 위에 가볍게 올릴 수 있을 만큼 아주 작은 아가, 태어나자마자 엄마 품에 안긴 그 모습은 잊을 수가 없다. 엄마와 처음 눈을 마주쳤을 때 갓난아이의 눈망울이 너무 똘똘해 특별함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생후 50일 땐 옹알옹알하며 까르르 웃음소리를 내는 아이를 보면서 '이렇게 빨리 엄마에게 감정을 표현하다니' 신기함과 놀라움에 소름이 돋기도 했다.
생후 10개월째 어느 날 아이가 벽에서 손을 떼고 거실 한복판을 혼자 성큼성큼 걷는 걸 보고는 발달이 아주 빠른 아이라고 자부했다. 그즈음 어느 날은 어느 물건을 가리키며 "이게 뭐야?"를 연이어 말하는 걸 보고 영재가 아닌가 싶기도 했다.
부모들은 다 자기 자식은 천재인 줄 안다던데, 예전엔 그 부모들이 객관성이 없다고 치부했겠지만 막상 내 자식은 영재가 아닌가 생각하게 되더라.
하지만 내 자식은 내 눈에만 영재인 것을. 눈에 콩깍지가 씌어 결혼했다고 후회한 게 엊그제인데 이번엔 자식에게 콩깍지가 씌어 영재교육에 나선다.
주식투자에서 콩깍지는 금물
재테크에선 콩깍지가 금물이다. 특히나 주식에 투자할 땐 더더욱 그렇다. 어느 한 기업의 일부분에 꽂혀 주식을 사는 투자자가 의외로 많다. 객관성을 가지고 철저하게 기업가치를 평가해도 부족할 판에 한두 가지 뜬 소문만 듣고는 콩깍지가 씌어 투자하는 식이다.
기업가치를 판단하지 않은 채 일부 재료만 보고 투자하다가는 테마주, 작전주 등에 휘말리기 십상이다. 재료는 기본적인 기업가치에 플러스, 마이너스 요소일 뿐 주가를 움직이는 몸통은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
원론적으로 기업가치와 주가는 대체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다. 종종 주가가 기업가치와 무관하게 움직이기도 하는데, 주가가 기업가치를 밑돌 때 주식을 사서 기업가치 보다 오르면 파는 것이 주식투자의 기본이다. 이 때문에 기업가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재무제표로 기본 사항 확인
재무제표는 기본가치를 평가할 수 있는 기본 사항이다. 재무제표는 대차대조표와 손익계산서, 현금흐름표로 나뉜다. 여기서 매출과 이익이 늘면서 수익성도 개선되는 기업, 적절하게 투자가 이뤄지고 있는 기업, 채무 부담이 적은 기업을 추려낼 수 있다.
우선 대차대조표에서는 자산총계와 부채총계, 자본총계를 살펴보면 자본 규모와 부채 규모를 파악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에선 매출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통해 기업의 실적을 확인할 수 있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의 비율을 나타낸 영업이익률 추이를 살펴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더라도 이익률이 낮아진다면 다시 한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현금흐름표에서는 영업활동과 투자활동, 재무활동 등 현금흐름을 체크하자. 영업활동을 하면 돈이 남아야 하는 만큼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플러스(+), 적절한 투자는 미래 기업가치에 도움이 되는 만큼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 차입금은 적당 규모로 갚아나가야 하는 만큼 재무활동 현금흐름은 마이너스(-)가 일반적이다.
재무제표는 일반 투자자들이 어렵다고 생각하고 지레 겁먹고 멀리하기 일쑤다. 하지만 중요한 핵심부터 살펴보다 보면 어렵지 않다. 재무제표 관련 서적도 많으니 한 번쯤 읽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투자지표로 주가 위치 평가
기업가치와 주가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투자지표도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된다. 흔히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비율(PER)과 이브이에비타(EV/EBITDA),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의 지표를 통해 알 수 있다.
PER은 현재 주가를 1년 후 예상 주당순이익(EPS)으로 나눈 값이다. PER이 낮을수록 벌어들이는 이익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뜻이다. PER이 낮으면 매수 기회일 수 있다. 다만 PER만으로는 특별이익이나 특별손실이 순이익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 수 없다.
순수하게 영업으로 벌어들인 이익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보려면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능력과 시가총액을 비교 평가할 수 있는 EV/EBITDA를 활용해야 한다.
PER이 수익성을 기준으로 주가를 판단한다면, PBR은 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주가를 판단한다. PBR이 1이면 주가와 기업의 청산가치가 같다는 뜻이고, 1보다 낮으면 주가가 청산가치보다 낮다는 뜻이다. PBR 역시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된 만큼 매수 기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