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해외주식 직구]②거래국가 늘리고 수수료 낮춘다

  • 2018.10.26(금) 09:52

증권업계 "제2의 먹거리로 키우자"
절차 간소화·투자정보 차별화 경쟁

국내 주식 투자자들이 해외 주식 투자로 눈을 돌리고 있다. 경쟁력 있는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려는 욕구가 늘어난 데다 증권회사의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까지 뒷받침되면서다.

증권업계는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가 가능한 국가를 늘리고 수수료 인하와 투자 절차 간소화 등 다양한 서비스로 고객 잡기에 나섰다.


◇ 해외 주식 거래 대상국 늘려라

증권업계는 오프라인은 물론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 온라인을 통해 투자자가 직접 투자할 수 있도록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대상 국가를 늘려가고 있다.

26일 현재 주요 증권사의 해외주식 서비스 대상 국가를 집계한 결과 미래에셋대우가 33개국으로 가장 많고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각각 31개국, 30개국으로 뒤를 이었다.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NH투자증권, KB증권은 27~28개국을 서비스하고 있다.

키움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온라인에 특화된 증권사답게 해외주식 거래가 8~9개국에서 가능하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서비스 대상 국가를 7개국으로 확대했다. 이밖에 대신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등은 가장 결제가 가장 많은 미국, 홍콩, 중국 등에 대한 주식 거래 서비스만 기본으로 제공한다.


◇ 최소수수료 폐지 등 경쟁 돌입

증권업계는 국내 주식 수수료에 이어 해외 주식도 수수료 인하 경쟁에 돌입했다. 우선 해외주식을 거래할 경우 매매금액과 상관없이 징수하는 최소수수료를 폐지하는 증권사가 속속 나오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번 달부터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주식 매매에 대한 최소 수수료를 일괄 폐지했다.

기존 최소수수료는 미국 기준 온라인 약 1만원, 오프라인 약 2만원 수준인데 최소수수료를 폐지하고 미국 기준 온라인 0.25%, 오프라인 0.5%의 정률 수수료를 부과해 소액 투자자 혜택을 높였다.

예를들어 주당 25만원 정도인 미국 애플 종목 한주를 매수할 때, 최소수수료가 부과되면 오프라인으로 약 2만원이지만 정률 수수료로 하면 약 1250원으로 저렴해진다.

앞서 미래에셋대우도 미국, 중국, 홍콩, 일본 등에 대해 최소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다. 삼성증권은 중국, 홍콩, 일본 등에 대해 신한금융투자는 중국, 홍콩 등에 대해 온라인으로 거래하면 최소 수수료를 면제해왔다.

한시적으로 고객 유치를 위해 이벤트 기간 최소수수료를 면제해주거나 매매수수료를 할인해주는 증권사도 많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해외 주식 거래 서비스를 시작하고 동시에 이벤트 기간 미국 주식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최소수수료 없이 0.1%로 적용하기로 했다. 키움증권 역시 연말까지 해외주식 온라인 매매수수료를 0.1%로 파격 할인한다.

한국투자증권 등은 해외주식을 처음으로 거래하는 고객 혹은 타사에서 거래하던 해외 주식을 옮기는 고객을 대상으로 거래금액에 추가 금액을 입금을 해주는 이벤트도 진행한다.

◇ 차별화된 서비스로 승부

어렵게만 느껴지는 해외투자를 투자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도 마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업계 최초로 미국 주식 37개 종목에 대해 0.01주 단위로 주문이 가능한 소수점 주식 구매 시스템을 도입해 소액으로도 해외주식 투자가 가능하게 했다.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테슬라, 넷플릭스 등 미국 내 우량 종목 주식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사들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예를 들어 주당 약 22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는 아마존 주식을 0.01주 단위로 매수할 수 있어 2만2000원가량으로도 투자가 가능하게 했다.

일부 증권사는 원화 예수금으로 해외 주식을 바로 매수할 수 있게 해 환전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애기도 했다. 키움증권은 미국 주식을 거래하기 전에 환전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매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고, 신한금융투자는 원하는 종목을 선택하면 원화 환산 예상 가격을 확인하고 사전 환전 없이 주문할 수 있게 했다.

해외 투자 정보 제공을 위한 리서치 강화에도 나섰다. 삼성증권이 해외 대표 증권사들과 제휴해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를 완성했고, NH투자증권은 글로벌주식부 내 해외주식 투자정보팀을 신설하고 해외 리서치 인력을 강화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대형 증권회사는 대부분 국가의 주식을 살 수 있도록 서비스 국가를 늘리고 있고, 중소형 증권사는 거래가 많은 미국, 홍콩, 중국, 일본 등 주요 국가의 서비스만 제공해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며 "해외 주식 투자가 확산되는 시점에 고객을 선점하고자 관련 편의 서비스도 함께 마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