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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불황에 대비하는 현명한 투자법

  • 2019.09.02(월) 11:10

이장호 하나UBS자산운용 글로벌운용본부장
위험자산 분산투자하는 장기펀드 발굴
장기적인 거시적 안목 길러야 할 때

최근 미국의 장단기 금리 역전으로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고 미중간 무역 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지속되면서 불황(Recession)에 대비하는 현명한 투자법을 고민해 봤다.

먼저 첫번째 차트는 운용 중인 펀드에 2007년 3월부터 매월 초 투자하여 1년, 3년, 5년씩 보유한 후 환매한 수익률 즉, 롤링(Rolling) 기준 1년 수익률, 3년, 5년 연환산 수익률이다.

가령 '블랙 스완'으로 특징되는 세기적 불황을 1년여 앞두고 있던 2007년 3월 초에 투자한 경우, 1년 수익률은 -4.1%, 3년 수익률은 연 -8.2%, 그리고 5년 수익률은 연 0.0%이다.

차트1

특히 1년 보유 수익률이 가장 낮은 투자는 2008년 1월 초에 시작한 -38.9%이었는데, 2년을 더 보유한 3년 후 환매한 수익률은 연 9.3%, 그리고 5년 후 수익률은 연 15.9%를 기록하였다

두번째 차트는 동일한 펀드들의 기간 수익률들의 분포를 보여 준다. 1년 수익률이 -37%에서 41%까지 폭 넓게 퍼져 있는 데 비해 3년으로 늘어남에 따라 수익률들은 연-10%에서 연23%로 폭이 좁아진다.

차트2

5년의 경우 연 -1%에서 연 20%로 더욱 짧게 되어 5년 투자한 90회 중에서 손실을 기록한 경우는 1회로 전체의 1.1%에 불과했다. 즉, 보유 기간이 1년에서 3년, 5년으로 늘어나면서 평균 수익률은 증가하였으며 손실 발생률은 낮아졌다.

결국 [차트 1]과 [차트 2]가 현재 국면의 우리들에게 주는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불황에도 불구하고 5년 이상 장기 보유할 수 있는 펀드를 발굴하여 투자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성장, 저금리 국면에서 인플레이션보다 낮은 안전 자산 수익률을 극복하는 방법은 위험 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위에서 예시한 펀드는 실제 운용 수익률 기준으로 글로벌 금융 위기 1년 전에 시작했어도 5년 후 플러스 수익률로 전환하여 현재까지 높은 수익률을 실현 중이다.

둘째, 장기에 대한 거시적 안목이 필요하다. 지난 2008년 금융 위기에 휩싸였던 글로벌 경제는 중앙은행들의 동시 다발적 대규모 통화 공급을 기반으로 성장 국면을 이어왔다.

그러나 자국 보호주의 정책들의 추진으로 글로벌 교역 규모가 축소되고 관세를 비롯한 마찰 비용들이 증가하면서 성장의 지속성이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불안한 국면에서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분야를 발굴해 긴 수명의 자금을 투자하는 것이 현명하다. 지표면에서 알 수 없던 남미 페루 나스카 평원의 문양들이 경비행기를 타고 높이 올라가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것처럼 멀리 크게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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