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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틴베스트, 고려아연 집중투표제 찬성…이사선임은 영풍‧MBK 손 들어

  • 2025.01.13(월) 09:29

서스틴베스트, 13일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 자료 발표
임시주총 핵심안건 집중투표제 찬성…소수주주 보호가 이유
이사는 영풍 측 후보 7명 찬성…독립적 이사회 필요성 강조

국내 3대 의결권자문사(한국ESG기준원, 한국ESG연구소, 서스틴베스트) 중 하나인 서스틴베스트가 고려아연이 임시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린 집중투표제 도입에 대해 찬성을 권고했다. 

다만 서스틴베스트는 영풍과 MBK파트너스 측이 제안한 이사 후보 14명 중 절반인 7명에 찬성을 권고했다. 고려아연이나 영풍‧MBK 중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기보단 양측간의 적절한 긴장감을 조성할 수 있는 의안 분석결과를 내놓은 것이다. 

서스틴베스트는 오는 23일 열릴 고려아연 임시주총 의안분석보고서를 통해 집중투표제 도입과 이사수 상한을 정하는 정관변경 안건에 모두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번 임시주총의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변경에 찬성한다"며 "집중투표제의 본래 취지인 소수주주 이익을 보호하고 경영투명성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찬성하는 이유를 밝혔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이 안건으로 올린 이사 수를 19명으로 제한하는 정관변경에 대해서도 찬성을 권고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사회 정원에 상한이 없다면 이번 임시주총을 통해 신규 선임할 수 있는 이사 수가 최대 21명이고 전체 이사회 인원은 33명이 된다"며 "이는 이사회 운영과 의사결정에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내외 기업의 평균 이사회 구성 인원과 이사 수 분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이사 수 상한을 19인으로 하는 안이 이사회 기능과 운영에 있어 긍정적 측면이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이사선임 안건과 관련해서는 영풍‧MBK가 주주제안으로 올린 후보 14명 중 7명에만 찬성을 권고했다. 영풍·MBK의 나머지 7명 후보 및 고려아연 이사회가 올린 7명의 후보에 대해선 찬성을 권고하지 않았다.

이는 최윤범 회장 등 현 고려아연 경영진을 유지하되 영풍‧MBK 측이 제시한 새로운 이사 후보를 선임해 현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독립적인 이사회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서스틴베스트는 "고려아연 경영성과는 전반적으로 양호하지만 주가는 벤치마크를 하회하고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서는 기존 사업의 안정적 유지와 더불어 신사업 투자 및 성과에 대한 투자자 소통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풍‧MBK에서 최윤범 회장의 문제로 지적해온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투자에 문제가 있음에 공감했다. 서스틴베스트는 "이그니오홀딩스 인수, 원아시아파트너스 펀드투자 등 의문이 제기된 투자결정에 대해 향후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주주 소통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또 "현 고려아연 이사회 운영의 투명성과 독립성은 개선될 필요성이 있지만 경영진을 교체할 정도의 심각한 결격사유로 보긴 어렵다"며 "급진적인 변화보다는 경영진에 대한 이사회 독립성, 관리감독 및 자문기능을 강화하면서 조직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보유기술과 경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신사업을 추진해 나가는 것이 장기 주주가치에 더 부합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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