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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다 vs. 내린다'..내년 집값의 변수는

  • 2013.12.04(수) 15:40

주산硏 '보합' 예상

내년 매매시장과 전세시장이 큰 폭의 변동을 보이진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시장에 영향을 줄 변수는 복잡다기하다. 플러스 요인과 마이너스 요인을 감안하면 평균적인 시장 상황은 '보합'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시기적으로는 출렁거릴 수 있다는 얘기다.

 

주택산업연구원은 4일 발표한 '2014년 주택시장 전망’을 통해 내년 전국 주택 매매가는 1.1% 상승하며, 전셋값은 2.3%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의 경우 집값은 1.4% 상승, 전셋값은 2.2%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김리영 주산연 책임연구원은 "주택 가격은 규모별로 가격변동의 차별성이 커질 것이고 전셋값은 입주물량 증가와 정부 주택정책의 효과로 상승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자료: 주택산업연구원)

 

◇ 플러스 요인은?

 

우선 경제 회복세는 주택구매 여건을 개선시켜 주택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주산연은 관측했다.

 

주산연은 "세계 경제여건이 개선되면서 국내 경제도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의 2014년 경제성장 전망은 민간연구소보다 높은 3.9%로 잠재성장률(3.6%)을 상회하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올 하반기 이후 민간부문의 활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내년에는 경기회복에 따라 기업의 설비투자가 재개되고 가계소비도 올해보다 증가할 것이라는 게 주산연 전망이다.

▲ 주요 기관별 세계경제 전망(자료: 기획재정부)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는 저금리 기조도 주택구입 시 금융부담을 경감시켜 당분간 주택시장 회복을 촉진할 요소로 꼽혔다.

 

또 정부의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수도권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지연되면서 지역별 대출은 차별화 될 것으로 전망됐다.

 

◇ 마이너스 요인은?

 

반면 대출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채무상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가 진행되는 것은 내년 하반기께부터 주택시장 회복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가계의 은행권 대출 수요와 태도를 보면 대출 적극성은 중립적이어서 주택시장에 좋은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가계부채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채무상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빚을 더 내 주택을 구입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 대출금리 추이(자료: 한국은행)

 

주산연은 또 저금리 기조의 지속 여부도 불투명하다면서 "내년 금리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금융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출구전략)와 이에 따른 금리상승이 국내 금융외환시장 불안을 초래하고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주택 등 건설부문에 대한 투자도 내년에 전반적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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