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은 2020년 경영 키워드로 주거복지를 통한 청년 희망과 양극화 해소를 선정했다.
특히 3기 신도시 조기 이행 등을 통해 침체된 건설경기를 활성화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확대로 정책과제를 추진, 경제 활력 제고에도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해외시장 진출을 비롯한 글로벌 비전 마련에도 주력할 계획이다.
변창흠 사장은 2일 신년사에서 "청년과 신혼부부 등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관이 돼야 한다"며 "공공임대주택과 창업지원공간 등을 결합해 청년들에게 주거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캠퍼스혁신파크 등 첨단산업공간 조성과 해외 주택‧도시사업 확대로 미래성장동력 구축에도 적극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3기 신도시 내 국공립 유치원 확충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고, 신혼희망타운 외 육아기 이후 생활을 포용할 수 있는 주택모델도 새롭게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변창흠 사장은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용광로 역할도 강조했다. 변 사장은 "양극화 현상은 사회의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장애요인"이라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첫 단추는 소외계층이 집과 생계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일용직근로자와 홀몸어르신 등 1인 취약가구 주거안정과 자활지원에 노력해야 한다"며 "택지보상 시에도 취약계층 재정착과 생계대책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3기 신도시 조기 이행을 통해 서울 주택시장을 안정시키고, 경제 활력과 균형발전을 이끌어 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실제 LH는 올해 사업비가 전년보다 38% 증가한 24조9000억원으로 책정돼 공공부문 투자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다.
변창흠 사장은 "1‧2차 수도권 신규택지 발표지구 광역교통대책이 지체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고 3차 발표지구 광역대책도 서둘러 확정할 것"이라며 "서울 주택시장이 공급부족에 따른 우려로 불안정한 점을 고려해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고, 주택과 택지 공급을 넘어 경제 활력과 균형발전을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LH는 이 같은 신년사를 구체화해 이달 중 본사와 지역본부별 업무계획 보고를 완료하고,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설 계획이다.
다음은 변창흠 사장 신년사 전문이다.
2020년 경자년의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본사와 지역본부, 일선 현장과 주거복지지사, 그리고 파견기관과 해외사무소에서 공사 미래개척에 땀 흘리시는 모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와 축복의 마음을 담아 새해 인사를 드립니다.
임직원 여러분의 노고 덕분에 지난해 공사는 그 어느 해보다 풍성하고 값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사업여건 속에서도 총 14.6만호의 주거복지로드맵 공급목표를 차질 없이 달성해내고, 3기 신도시를 비롯한 택지지구 지정 1천만 평을 돌파하며 미래 사업기반을 든든히 구축했습니다.
도시재생 부문도 47곳의 뉴딜사업에 참여하고 15개의 실행모델을 개발하며 사업 활성화의 기틀을 마련하였고, 국유지 토지개발사업 본격화, 지역균형발전 지원센터 개소 등 균형발전 선도기관의 역할도 충실히 수행했습니다.
아울러 최초의 해외 직접투자 사업인 한-미얀마 경협산단 착공을 통해 글로벌 사업역량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창립 10주년을 맞아, 공공임대주택 비전을 비롯한 공사의 미래 청사진을 그리고 국민과 공유하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또한 그간의 땀 흘려 이룬 성과들을 인정받아 2년 연속 공기업 경영평가 A등급을 달성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결실입니다.
숱한 어려움 속에서도 뜨거운 사명감과 헌신적인 노력으로 LH史의 빛나는 한 페이지를 함께 써주신 임직원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사랑하는 LH 가족 여러분! 공사의 새로운 10년을 시작하는 올 한해는 커다란 희망과 함께 험난한 도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경제 회복의 영향으로 우리 경제의 성장세는 다소 개선될 전망이지만, 미․중 무역마찰과 국내 건설투자의 위축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 또한 상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정부 출범 4년차에 접어들면서 국민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성과에 대한 기대가 날로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사회양극화 해소와 경제활력 증진을 위한 공공부문의 적극적이고 선도적인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공사 내부적으로는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조성 외에 다양한 공적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비 및 사업물량의 급증으로 재무안정과 사업일정 관리에 대한 압박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에게 주어진 막중한 과업들을 차질 없이 완수하면서 명실상부한 국민 공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올 한해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항들을 임직원 여러분과 공유하고 함께 힘과 지혜를 모으고자 합니다.
첫째, 적극적인 사업 개발을 통해 경제활성화를 선도하는 마중물이 됩시다. 올해 공사의 사업비는 작년보다 38% 증가한 24조900억원으로공공부문 투자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우리 경제에 최대한 활력을 보태기 위해서는 계획된 사업비를 신속히 집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2차 수도권 신규택지 발표지구의 광역교통대책이 지체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3차 발표지구의 광역대책도 서둘러 확정해야 하겠습니다.
또한 서울의 주택시장이 공급부족에 따른 우려로 불안정한 점을 고려해,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을 당초 계획보다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는 한편, 주택과 택지의 공급을 넘어 혁신창출 공간과 일자리 거점 조성을 통해 경제활력과 균형발전을 지원해야 합니다.
둘째, 실행력 있는 사업플랫폼 구축에 힘껏 매진합시다. 공사에게 부여된 다양하고 방대한 역할들을 효과적으로 수행해내기 위해서는 지자체, 민간기업, 전문가, 시민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을 연결해 사업을 추동시키는 플랫폼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협치포럼, 균형발전지원센터 활성화 등 지역사회와 긴밀한 협업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의 이슈를 발굴하고, 주민의 니즈와 지역특성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사업총괄, 전문 컨설팅, 기술적 지원 등을 통해 지역 현안사업의 실행력을 높이는 한편, 보다 원활한 사업추진을 위한 관련법의 제․개정 건의와 제도개선에도 적극 힘써야 하겠습니다.
셋째, 공공투자 확대에 대응한 재무건전성 확보에 만반의 준비를 해나갑시다. 정책목표 달성과 미래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본격적인 투자확대가 필요하지만, 공적 역할의 안정적인 수행을 위해선 재무관리에 한 치의 빈틈도 있어선 안되겠습니다.
특히 전년 대비 2.5배 늘어난 용지비를 비롯해 토지․주택 원가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는 한편, 미분양 자산 등에 대한 효과적인 판매대책으로 투자와 회수의 선순환 구축에 힘써야 하겠습니다.
이와 함께, 전사적 리스크 관리체계를 철저히 정비하고, 적정 현금흐름을 유지하기 위해 균형감 있는 자금조달에 만전을 기할 때입니다.
넷째, 정책의 실수요자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와 데이터의 비축 및 개방에도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합니다.올바른 정보가 정확하게 전달되지 않으면 정책효과를 달성할 수 없습니다. 서울 인접지역에 우수한 접근성과 저렴한 가격,쾌적한 환경을 두루 갖춘 주택이 조만간 공급되고, 기성 시가지 내에서도 다양한 재생․정비모델을 통해 신규주택이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다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제시함으로써, 부동산 시장불안을 해소하는 데 앞장서야 합니다.
나아가 토지와 주택, 지역, 산업과 관련한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국민 모두가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여 국민공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여야 합니다.
다섯째, 다함께 열심히 일하고, 더 나은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시스템을 정착시켜 나갑시다. 우리의 고객인 국민은 바로 현장에 있고, 공사의 미래사업 또한 전국의 지역과 도시에 있습니다.
새해부터 시행된 조직개편도 지역본부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으며, 연말 승진인사 역시, 현장에서 열심히 일한 직원들을 위해 균형 있는 승진시행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이제는 지역본부 스스로 사업모델을 개발하고, 후보지를 발굴하여 사업을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자기완결형 조직을 뿌리내려야 할 때입니다. 이를 위해 본사 권한의 슬림화와 효율적 인력운영에 더욱 노력하는 한편, 젊고 역량 있는 직원들이 지역본부, 현장에서 주도적으로 성과를 창출하고, 당당히 승진할 수 있는 인사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사랑하는 LH 가족 여러분! 공사의 영속발전을 위해서는, 부여된 정책사업들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대의 흐름을 읽고 예측하며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이 되기 위한 노력도 함께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올해 LH 가족 모두의 공감과 노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실천해나갈 핵심과제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먼저, 공사의 선도적 역할과 책임에 부합하는 글로벌 비전의 마련입니다. 보다 멀리, 그리고 넓게 보는 자만이 지속가능한 내일을 꿈꿀 수 있습니다. 공사 또한 국내 주거안정과 지역혁신을 넘어, 인류 보편의 사회․경제․환경 이슈에 적극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더욱 탄탄한 영속발전의 토대를 닦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추진 중인 각 분야의 사업들을, 유엔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비롯한 글로벌 스탠다드와 연계해 중장기적인 비전과 과제를 도출하고, 이를 경영 깊숙이 내재화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하고, 세계가 공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성과들을 창출, 제시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둘째, 지역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융․복합 모델의 개발입니다. 주거복지와 도시재생, 균형발전, 일자리 창출은 각각 별개의 사업이 아니라 통합적으로 추진돼야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국민들의 요구, 지역현장의 상황을 분석해 삶의 질을 향상하고 살기 좋은 지역을 만드는 실행모델을 개발해야 합니다.
매입임대와 저층주거지 정비, 공공지원건축물과 생활SOC, 개발사업과 귀농귀촌주택 등 공사가 갖고 있는 다양한 사업수단들을 융합한 창의적 모델들을 발굴, 실행함으로써, 지역의 복합적인 문제들을 함께 해결하고, 전에 없던 혁신을 창출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부서 간, 사업 간 칸막이를 넘어 내부 협업을 활성화하는 한편,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과의 거버넌스 구축에도 적극 힘써주시기 바랍니다.
셋째, 청년,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세대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기관이 돼야 합니다. 취업난과 주거문제, 결혼․육아 비용 등 이중삼중의 부담으로 인해 젊은이들은 마음껏 꿈을 펼치지 못하고 있고 우리 사회의 미래도 점점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에 국민의 삶터와 일터, 쉼터와 꿈터 조성의 책임을 맡고 있는 공사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합니다. 공공임대주택과 창업지원공간 등을 결합해 청년들에게 따뜻한 주거와 새로운 일자리를 제공하고, 캠퍼스혁신파크 등 첨단산업공간 조성과 해외 주택․도시사업의 확대를 통해 미래성장동력 구축에도 적극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3기 신도시 내 국공립 유치원 확충 등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 조성에 힘쓰는 한편, 신혼희망타운 외에 육아기 이후의 생활을 포용할 수 있는 주택모델도 새롭게 검토해나가야 하겠습니다.
끝으로, 사회 양극화를 해소하는 용광로 역할에 매진해야 합니다. 소득, 자산, 지역 등 다양한 영역에 걸쳐 오래토록 심화돼온 양극화 현상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협하는 장애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를 완화하기 위한 첫 단추는 소외계층이 집 걱정, 생계 걱정 없이 살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주거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통해 일용직근로자, 홀몸어르신 등 1인 취약가구의 주거안정과 자활지원에 노력하는 것은 물론, 택지보상 시에도 취약계층의 재정착과 생계대책에 심혈을 기울이는 등 모든 사업부문에 걸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와 포용을 실현해나가야 하겠습니다.
아울러, 지방 중소도시, 농어촌 등 낙후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다양한 방안들도 적극 고민할 때입니다.
사랑하는 LH 가족 여러분! 저는 오늘 2020년의 첫 업무일을 맞아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사회양극화 해소라는 역사적인 소명을 여러분들과 다시 한 번 확인하였습니다.
우리 LH 1만여 직원들이 모든 것을 다 감당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새로운 비전과 다짐으로 실행해 나간다면 국민들의 더 나은 삶과 우리 사회의 더 밝은 내일을 여는 희망의 길이 만들어진다고 믿습니다.
올 한해, 그 어느 때보다 수행할 과업이 많고, 예기치 못한 어려움 또한 기다리고 있겠지만, LH구성원들이 서로를 믿고 하나되어 나간다면, 국민께 더욱 사랑받는 LH, 직원들 모두가 만족하는 일터를 만들 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그 새로운 희망을 향해 우리 함께 힘찬 발걸음을 출발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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