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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의 인도 공략…'해외 다각화' 추진    

  • 2024.02.08(목) 17:46

인도 경제차관 만나 '사업 확장' 의지 피력
수력발전·부동산개발사업 등 추진계획 제시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거대 규모의 인도 시장을 노크했다. 인도 정부·기업 관계자들을 만나 현지 사업 관련 지원 요청을 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6일까지 인도를 방문해 댐무 라비(Dammu Lavi) 외교부 경제차관, 국영수력발전공사(NHPC) 경영진을 비롯한 복수의 기업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현지 건설·부동산 시장을 점검했다고 8일 밝혔다.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이 지난 2일 뉴델리에서 댐무 라비 인도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면담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인도 진출을 위한 전략 점검 차원에서다. 정 회장은 댐무 라비 외교부 경제차관을 만나 인도의 경제성장에 대우건설이 뭄바이 해상교량, 비하르 교량 공사 등을 통해 기여하고 있으며 더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댐부 라비 외교부 경제차관은 "인도 정부는 인프라 시설 확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사업 참여 기회가 많을 것"이라며 "대우건설이 본격적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할 경우 정부 차원에서 최대한 지원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최근 인도 정부는 연간 5조달러(약 6600조원)의 국내총생산(GDP)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정 회장은 또 국영수력발전공사 NHPC 본사에 방문 라지 쿠마르 채드하리(Raj Kumar Chaudhary) 기술 총괄 이사를 비롯한 경영진을 만나 인도에서 추진 중인 수력발전 사업과 관련한 현안을 논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992년 인도에 진출한 이후 8건의 토목, 발전, 수력발전 등의 다양한 사업을 해 온 가운데 1999년 NHPC에서 발주한 다우리강가(Dhauliganga) 수력발전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다. 정 회장은 NHPC에서 추진하는 수력발전 및 신재생사업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뉴델리와 뭄바이에서 장재복 주인도 대사를 예방해 대우건설의 현지 사업 추진을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M3M, BIRLA그룹, Oberoi Realty사 등 주요 건설 부동산 관련 기업의 최고 경영진을 면담하는 등 현지 사업 다각화와 확대를 위한 활동을 펼쳤다.  

대우건설은 인도 비하르주에서 갠지스강을 횡단하는 총 연장 22.76km의 왕복 6차로의 교량·접속도로 건설공사인 비하르 교량과 뭄바이 해상교량 사업을 수행하는 등 총 8건, 약 30억 달러(한화 약 3조9800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수행해왔다. 

지난 1월 개통한 인도 최장 규모의 '뭄바이 해상교량'은 착공 69개월 만에 무재해로 준공을 마쳤다. '지구의 허파'로 평가되는 맹그로브 숲 훼손과 해상 오염 최소화를 위해 교량 상부를 사전에 공장에서 제작·운반해 연결하는 PSM(Precast Segment Method) 공법을 적용해 주목받았다. 

대우건설은 향후 인도에서 발주가 예상되는 수력발전, 신재생에너지, 민관합동 인프라 사업, 부동산 개발 사업 등에서 사업 다각화 및 수주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토목, 플랜트,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경험과 경쟁력을 바탕으로 인도라는 큰 시장을 개척하는 세계 건설 디벨로퍼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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