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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먹먹한 순간'…1073일만에 떠오른 세월호

  • 2017.03.23(목) 17:21

▲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 염원과 함께 세월호가 침물 3년만에 수면 위로 떠올랐다.

 

2014년 4월 16일 전라남도 진도군 조도면 병풍도 북쪽 20㎞ 해상에서 가라앉은 지 1073일 만이다. 해양수산부는 23일 높이 22m인 세월호 선체를 바다 밑바닥(해저면)에서 24.4m까지 인양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큰 이상이 없으면 내달 4~5일께 선체가 육지로 옮겨질 전망이다.


세월호는 길이 145m, 높이 24m, 폭 22m다. 현재 선체는 왼쪽으로 눕혀져 있는 상태다. 그런데 22m가 아니라 13m(전체의 60%) 정도만 수면 위로 끌어올리게 된다.

 

세월호는 비스듬히 눕혀진 상태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다. 문제는 높이. 반잠수식 선박(자항선)은 잠수 수심이 13m다. 수면 아래로 13m까지 가라앉히거나 올릴 수 있다. 선미에 부력체가 있어 잠수 수심을 올렸다, 내렸다 조정할 수 있다. 하지만 선체를 다 들어올릴 경우 바람이나 유속 등 기타 다른 변수로 인해 인양 작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세월호를 싣고 목포 신항까지 갈 이 선박은 길이 200m로, 적재 능력은 5만 300t이다. 세월호 용적톤수(6800t)에다 선체에 쌓인 퇴적물을 고려해도 싣고 가는 데는 전혀 지장이 되지 않는다. 예인선 도움 없이 자력 운항도 가능하다.

 

이철조 해수부 세월호 인양 추진단장은 이날 진도군청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세월호가 뭍으로 나오는 시점에 대해 “13m 인양 후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거치하기까지 12~13일이 걸릴 것으로 계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변수는 날씨와 너울성 파도다. 맹골수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조류 지역 중 한 곳이다. 수면 위로 올라온 세월호는 바지선에 단단히 고정된 뒤 약 1.5㎞ 떨어진 곳에 정박 중인 5만 t급 반잠수식 선박에 올리는 과정을 거친다. 인양의 가장 어려운 고비는 이때다.

 

선박의 선체 길이는 216.7m이지만, 선체를 올릴 공간은 160m 안팎이다. 세월호 길이와 큰 차이가 없다. 이 과정이 6~7일 정도 걸린다. 수면 위로 완전히 올라와 물을 빼낸 세월호는 목포신항으로 옮겨진다. 이동 구간은 약 100㎞. 이어 선체를 내리고 육지 위로 거치하기까지는 5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육상에 거치된 다음에는 미수습자 9명에 대한 수색과 선체 조사 등이 이뤄진다.

 

 

사진=YTN 화면 캡쳐


▲ 23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밑바닥 부분이 오전보다 해수면 위로 높이 올라와 있다.


▲ 23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밑바닥 부분이 오전보다 해수면 위로 높이 올라와 있다.


▲ 23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 23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기름유출에 대비해 방제선이 바지선 주변을 배치되어 있다.


▲ 23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 바다에서 중국 인양업체인 상하이샐비지의 재킹바지선이 세월호 인양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 인양작업 후 세월호를 목포 신항까지 싣고 갈 반잠수식 선박이 대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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