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 청약에 성공하신 공시줍줍 독자분들. 이제 고민거리는 "언제 주식을 팔아야 할까"일 텐데요.
줍줍이 "이때 파세요"라고 정확한 매도시점을 말씀드릴 순 없어요. 물론 그 시점을 알지도 못하고요. 다만 유통가능물량, 유통제한물량 분석을 통해 언제 매도물량이 쏟아져 나올지 시점을 예측할 수는 있어요.
지난번 '[공시줍줍]SK바이오사이언스, 상장이후 유통물량 얼마나?'기사를 통해 유통가능물량, 유통제한물량을 예측해봤는데요.
이번에는 12일 올라온 SK바이오사이언스 증권발행실적보고서를 통해 더 정확한 유통가능물량, 유통제한물량을 알아볼게요.
#기관투자자 배정물량 85.3% 의무보유확약
SK바이오사이언스 공모주청약에서 기관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1262만2500주. 전체 공모주(2295만주)의 55%인데요.
기관투자자는 자신들이 받은 공모주의 85.3%를 상장(3월 18일) 후 최소 15일에서 최대 6개월 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했어요. 이를 ‘의무보유확약’이라고 해요.
지난 4일~5일 이틀간 진행된 수요예측(공모청약 전 사전 수요조사 성격)에서는 기관투자자 59.9%가 의무보유확약을 했고 40.1%는 의무보유확약을 약속하지 않았는데요.
최종적으로 공모주를 배정한 결과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훨씬 늘어났어요. 그만큼 상장후 일정기간 팔지 않겠다고 약속한 기관투자자가 더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았다고 볼 수 있어요.
참고로 지난해 주식시장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52.3% 였으니 SK바이오사이언스(85.3%)가 확실히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죠.
기관투자자들이 받아간 공모주 가운데 상장 후 1달 동안 팔지 못하는 비율(의무보유확약 3개월 및 6개월 합산)은 SK바이오사이언스가 57.7%, SK바이오팜은 50.2%.
이를 감안하면 상장 후 단기간에 나올 수 있는 기관발 매물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조금 더 적은 셈.
#전체 발행주식수의 88%, 상장직후 바로 못 판다
그럼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 물량까지 포함해 전체 유통제한물량은 어느 정도일까요.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 공모주 청약을 통해 판매한 신주(2295만주)와 상장 전 발행한 주식 더하면 총 발행주식수는 7650만주.
이 중 88%(6760만2490주)는 상장 후 최소 15일에서 6개월은 팔 수 없는 주식(유통제한물량)이에요. 참고로 지난해 상장한 SK바이오팜의 같은기간 유통제한물량은 86.9%.
유통제한물량에는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이 보유한 기존 주식(5235만주)과 이번 공모주 청약을 통해 배정받은 우리사주조합(449만400주) 물량,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1076만2090주) 물량이 포함되어 있어요.
이번 공모주 청약에서 우리사주조합 배정물량 중 9만9000주(0.43%)가 미달이 나면서 해당 물량은 일반투자자에게로 돌아갔어요. 해당 물량이 일반투자자에게 배정되면서 자연스럽게 유통가능물량이 소폭 늘었는데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총 유통가능물량 비중은 12%.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미확약 물량과 일반투자자들이 받은 공모주 769만7510주(10%). 여기에 상장 전 발행한 우리사주조합 주식(81만1990주)과 소액주주 주식(38만8010주)을 더 하면 총 889만7510주가 상장 직후 바로 거래가 가능한 주식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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