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업계가 성수기인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트리 경쟁에 돌입했다.
현대백화점은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지난 1일 'H빌리지' 문을 열었다.
3300㎡(약 1000평) 규모의 H빌리지는 실내에 조성한 크리스마스 연출 가운데 국내 최대 규모다. H빌리지 내에는 11m 높이의 대형 크리스마스트리와 16개의 부티크(상점), 마르쉐(시장), 6000여 개의 조명 등으로 구성됐다.
올해는 골목길 콘셉트를 살려 우체국, 케이크 가게, 호두까기 인형존 등 따뜻한 감성이 묻어나오는 골목길 정취와 다양한 상점 디테일을 살린 연출 등을 즐길 수 있다. H빌리지는 입소문을 타고 1차 예약이 한 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3일부터 서울 명동 본점 외벽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올해 '마이 디어리스트 위시'란 주제로 정세랑 작가와 손잡고 이야기를 만들어 그에 걸맞은 크리스마스 장식을 선보였다. 어린이 '해아'가 크리스마스 요정 '똔뚜'와 만나 마법 편지를 보내는 스토리에 맞춰 본점 앞 100m 거리를 유럽의 크리스마스 상점거리로 연출했다.
신세계는 본점 외관의 미디어 파사드를 올해 375만개의 발광다이오드(LED)칩을 사용해 역대 최대 규모로 연출했다. 외벽 미디어 파사드는 내년 1월31일까지 3분 가량의 크리스마스 영상이 나온다.
올해는 '신세계 극장'이라는 주제로 영상을 선보인다. 금빛 사슴을 따라 상상 속 크리스마스 세상으로 들어가 꼬마 병정과 루돌프, 밤하늘을 달리는 선물 기차 등을 만나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