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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WM전쟁' 이기려면 테크기업처럼 되라

  • 2021.06.22(화) 10:42

[디지털 금융 라운지]
코로나에도 한국 금융자산 4300조↑
새로운 디지털 WM 모델 도입해야

코로나19 여파에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총자산 규모가 최고치를 경신하며 자산관리(WM) 전쟁 격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 가운데 금융사들이 WM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새로운 디지털 자산관리 모델을 도입하고 테크(Tech) 기업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그래픽=아이클릭아트

보스턴컨설팅그룹(BCG)는 최근 내놓은 2021년 글로벌 웰스 보고서에서 이같이 판단했다. BCG는 2001년부터 글로벌 웰스 보고서를 내고 있으며 올해가 21번째다. 

BCG에 따르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총자산 규모는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 세계 개인 보유 금융 자산 규모는 2020년 기준 250조 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고 국내 역시 전년 대비 3000억 달러 많은 3조8000억 달러(약 4300조원)로 8.5% 늘어났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금융자산의 6.7%에 해당하는 규모다.

한국 개인 금융자산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평균 6.3% 늘어났는데 앞으로도 연평균 5.5%씩 늘어나며 2025년에는 4조90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역시 금융사들이 자산관리 시장을 좌시할 수 없는 이유다. 

특히 BCG는 최근 금융의 디지털 전환과 맞물려 금융사들의 과감하고 새로운 디지털 자산관리 모델을 일상 속으로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BCG는 새로운 디지털 WM 모델을 위해 5개의 축을 제시했다. 디지털 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전담역(RM)과 전략적으로 부드럽게 개입(nugde) 할 수 있는 유연화된 디지털 콘텐츠, 더 스마트한 사용자 플랫폼과 자산 기반의 가격 책정 및 구독료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모델, 고액순자산가를 대상으로 하는 철저히 고객화된 투자 상품과 서비스다. 

아울러 금융사들도 테크 기업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해야 승산이 있다고 밝혔다. 자산관리자들이 디지털 리더들의 접근을 모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소규모로 기민하게 접근하고 고객들을 새로운 방법을 통해 끌어들이고 판매 및 마케팅에 있어 차세대 기법을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BCG는 과거에는 WM이 대면에 더 중점을 두며 디지털 관련 투자에 소홀했지만 이제는 디지털 채널을 통해 자산관리자와 고객의 상호작용을 지원하는 앱과 플랫폼에 투자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향후 퇴직자들의 자산관리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에게 다양한 투자 자문을 제공하고 수요 중심의 맞춤형인 '온디맨드(on-denad)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기 위해서도 디지털로 무장한 자문가가 필요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윤주 BCG 코리아 매니징디렉터파트너는 “자산가들의 세대교체 역시 빠르게 이뤄지고 있고 이들의 성향이 예전 자산가들과는 다르다"며 "패밀리 오피스, 프라이빗 뱅킹, 신탁 솔루션 등 자산관리 사업 측면에서는 빠르게 적응해야 하며 그렇지 못한 금융기관은 경쟁자에 시장을 빼앗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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