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카카오 코인'으로 불리는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 이사회에 국내 은행 최초로 참여한다. 이를 통해 클레이튼 기반의 안전하고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29일 카카오의 블록체인 기술회사 '그라운드X'가 개발한 퍼블릭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의 거버넌스 카운슬(Governance Council, 이사회)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클레이튼은 비트코인처럼 하나의 코인이 아닌 이더리움이나 이오스 같이 분산애플리케이션 (분산원장 시스템에서 수행되는 탈중앙화된 응용 프로그램)인 디앱(DApp)을 만들기 위한 중앙 플랫폼이다.
클레이튼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의 핵심 요소인 탈중앙화를 다소 포기하더라도 대중화에 필요한 기술적, 제도적인 기반을 먼저 갖추는 것을 추구한다.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경험(UX)의 최적화를 통해서 많은 대중들이 쉽고 간편하게 이용해 최대한 많은 사람들은 끌어들이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은 플랫폼 기술과 사업 등에 대한 방향과 안건을 결정하고 블록체인 생태계를 구성하는 역할을 하고 수행하고 있다. 현재 LG전자, 셀트리온, 넷마블 등 30여개의 글로벌 기업들이 참여 중이다.
신한은행은 클레이튼 거버넌스 카운슬 참여를 통해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블록체인 서비스를 고객에게 빠르고 다양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위·변조가 불가능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신한은행은 그동안 클레이튼 기반의 다양한 기술 개발 및 협력 사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019년 개인 키 관리 시스템(PKMS)을 개발해 신한 퓨처스랩 기업의 태양광 발전 분야에 시범 적용했고, 2020년에는 블록체인 대출 자격 증명 서비스를 개발해 신한 닥터론에 적용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블록체인 거버넌스 카운슬 합류를 통해 클레이튼의 퍼블릭 블록체인 인프라를 기반으로 새로운 형태의 금융생활 서비스를 시도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4월 헤데라 해시그래프(Hedera Hashgraph) 글로벌 블록체인 이사회에도 국내 은행 최초로 합류해 활동하며 블록체인 서비스 도입을 주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