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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 동양 지분 23%로 확대..최대주주 굳히기

  • 2016.05.30(월) 10:45

파인트리자산 보유분 매입..주당 4063원

㈜동양 최대주주인 유진그룹이 2대주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동양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이로써 유진그룹의 동양 지분율은 20%를 넘어서 최대주주 위치를 공고히 하게됐다.

 

유진그룹은 30일 파인트리자산운용이 보유한 동양 지분 10.03%(2393만4794주)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진그룹이 보유하고 있는 동양의 지분은 기존 13.02%에서 23.05%(유진기업 19.83%, 유진투자증권 3.22%)로 늘어난다.

 

지난 3월말 유진은 동양 주주총회를 앞두고 파인트리와 의결권 공동행사 관련 계약을 맺었다. 자사 측 경영진을 동양에 투입하기 위한 1·2대 주주간 연합이었다. 당시 양 측은 각각 상대방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에 대해 일정 시점에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콜 옵션)도 주고받았다.

 

주총에서 유진 및 파인트리 측이 제안한 안건은 통과되지 않았지만 옵션에 따라 파인트리는 보유주식 전부를 유진 측에 넘겼다. 유진의 파인트리 지분 인수가격은 972억4707만원, 주당 4063원의 가격이다. 이는 전일 종가(27일 3290원) 대비 23.5% 높은 수준이다.

 

 

유진그룹은 이번 지분 인수로 동양의 최대주주 지위를 공고히 했기 때문에 동양에 대한 실질적 경영참여가 급물살을 타게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유진그룹 관계자는 "경영권 행사에 충분한 지분을 확보한 만큼 최대주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며 "현 경영진을 존중하고 있으며 실질적인 경영참여로 양 사의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곧 공정거래위원회에 기업결합신고를 진행할 예정이며, 절차를 완료되는 대로 신속히 거래를 종료할 계획이다. 취득 예정일자는 2개월 뒤인 7월30일이다.

 

유진은 동양이 건자재 부문을 중심으로, 건설·플랜트·섬유사업을 영위하고 있기 때문에 인수합병(M&A)에 성공할 경우 유진기업이 보유한 레미콘, 건설, 건자재유통 부문과 시너지를 발휘 할 수 있다는 기대를 품고 있다.

 

인수합병을 마치면 유진기업의 건자재부문이 가진 수도권 중심의 사업 네트워크를 동양이 강점을 가진 영남과 강원까지 넓혀 전국 53개의 공장을 보유한 국내 최대 콘크리트 네트워크를 보유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유진 관계자는 "동양을 인수하게 되면 기존 사업 부문간 협업은 물론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성 확대를 위해 신규사업 기회도 계속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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