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은 인도 마하라슈트라주(州) 아우랑가바드시(市) 인근 아우릭 공단에 지은 효성티앤씨 스판덱스 공장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본격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공장은 조현준 효성 회장이 '100년 효성'의 전략적 기반으로 인도를 낙점한 뒤 현지에 처음으로 개설한 효성 주력제품 생산시설이다. 부지 면적은 약 40만㎡(약 12만평)로, 연간 1만8000톤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다. 공장 건립에는 1억달러가 투자됐다.
조 회장은 이 공장 건설 협의단계부터 프로젝트를 직접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2월 공장 건설을 확정 지을 때에도 인도를 방문했다. 조 회장은 "13억 인구의 거대 소비시장인 인도를 적극 공략, 동반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도는 인구가 약 13억7000만명으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 국내총생산(GDP)은 약 2조7200억달러로 세계 7위다. 효성은 신설 공장으로 인도 내수 시장을 공략해 현재 약 60%인 시장 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시장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 5월 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2022년까지 제조업의 GDP 기여율을 현재 16%에서 25%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외국인 직접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 효성은 2007년 인도에 진출했고, 2016년 푸네 지역에 초고압 차단기 생산공장을 설립했다. 한편 효성은 다음 스판덱스 생산기지 증설지로 미주 지역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