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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9·3Q]'분할 1년' 효성, 티앤씨 웃고 중공업 울고

  • 2019.11.04(월) 17:18

5개사 합산 영업익 2306억…전년比 9.3%↑
수익성 편차 속 세금추징 '순손실'..외형은 유지

효성그룹 주요 5개사가 작년 같은 기간과 객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첫 실적을 내놨다. 효성은 작년 6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4개 사업회사를 인적분할로 떼어내 그해 3분기부터 독립적인 재무제표를 내놓고 있는데, 올 3분기로 꼬박 1년째가 됐다. 전체적인 외형은 분할 직후와 비슷하게 유지했지만 계열사별 수익성은 차이가 벌어지는 모습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과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효성그룹 주요 5개사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 4조3464억원, 영업이익 2306억원을 합작했다. 영업이익률은 5.3%를 기록했다.

기존 효성 분할 후 첫 실적을 온전히 장부에 적은 게 작년 3분기(작년 2분기 경우 6월1일 이전은 분할 전 해당 사업부문 실적을 소급 추산)였다. 이와 비교하면 매출은 0.4% 감소한 반면,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5개사 평균 영업이익률도 5.3%로 작년 3분기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지주사인 ㈜효성 매출과 영업이익에 지분법 대상 종속회사인 4개 사업회사의 매출과 영업익이 각각 -233억원씩 중복 반영된 걸 제외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0.2%, 20.3% 늘어난 것이다.

다만 효성 5개사는 이 같은 3분기 영업이익 흑자에도 불구하고 5개사 합산 총 753억원의 순손실을 냈다. 이는 지난 9월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부과받은 1522억원의 추징금 탓이다. 추징금은 ㈜효성 155억원, 효성첨단소재 593억원, 효성티앤씨 380억원, 효성중공업 383억원, 효성화학 11억원을 각각 반영했다.

지주사 ㈜효성은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지난 3분기 매출 7840억원, 영업이익 252억원의 실적을 냈다. 작년 3분기보다 매출은 1%, 영업이익은 49.4% 감소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6.7%, 영업익은 76% 감소했다.

㈜효성 본체만 보면(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732억원, 영업이익 110억원을 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11억원, 직전분기 -31익억원에서 흑자로 돌린 것이다. 배당이나 무역, CI 사용료 및 용역비 등이 흑자전환 배경이 됐다는 설명이다. 지주사의 연결 대상 종속회사로 은행 현금인출기 등을 공급하는 효성티엔에스가 매출 2394억원과 영업익 278억원을, 효성캐피탈은 매출 441억원과 영업익 38억원을 보탰다.

4개 주요 사업회사 중 매출과 영업이익은 효성티앤씨가 가장 많았다. 매출 1조5709억원, 영업이익 9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3%, 58.1% 증가했다. 영업이익률도 5.9%로 개선됐다.

주력인 섬유부문은 매출 6835억원, 영업이익 743억원, 영업이익률 10.9%를 기록하며 '캐시카우'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판덱스 가격이 안정적인 가운데 판매량이 늘고 원료가격도 하향안정화하면서 고수익성을 유지했다. 무역·기타부문도 매출과 이익을 소조금씩 늘렸다.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은 곳은 효성화학이었다. 효성화학은 3분기 매출 4559억원, 영업이익 551억원을 기록했는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7.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51.8%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12.1%로 전년동기 대비 4.7%포인트 끌어올려 5개사중 유일한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주력사업인 폴리프로필렌(PP)·탈수소화(DH) 부문에서 18.5%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중국의 공급과잉과 유가 하락으로 PP 가격이 하락했지만 원재료값이 안정됐고, 신규특화제품의 조기 안정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효성첨단소재는 외형을 유지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뒀다. 3분기 매출 7643억원, 영업이익 378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각각 전년동기 대비 0.6%, 18.5%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4.9%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타이어보강재는 섬유와 강선 모두 판매가격 하락 여파를 맞았다. 하지만 아라미드나 에어백 등을 만드는 산업용사는 사업안정화를 통해 수익성을 높이거나 유지했다.

효성중공업은 3분기 매출 7713억원, 영업익 20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5.1%, 36.4% 감소한 것이고, 직전인 지난 2분기에 비해서는 27.5%, 65.8% 급감한 것이다. 영업이익률은 2.6%로 5개사 중 가장 낮았다.

특히 중공업부문에서 매출 위축이 심해지며 손실을 냈다. 전력사업은 전력저장장치(ESS) 화재 등으로 수주와 매출이 모두 줄었고 기전사업 역시 고압전동기 등의 주요 제품 수주 지연으로 고정비만 축냈다. 건설의 경우 작년 같은 기간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상반기 준공 현장이 많아 전분기보다는 매출이 줄었다. 건설부문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동기보다 3.8%포인트, 직전분기보다 0.7%포인트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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