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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0년]②앞으론 '투트랙'으로 간다

  • 2019.11.01(금) 13:00

신성장동력 확보 동시에 사회적 책임
이재용 "함께 잘사는 나라 앞장" 약속

삼성전자의 '100년 기업' 전략은 투트랙으로 진행된다. 시스템반도체를 필두로 인공지능·5세대 이동통신·바이오·전장부품 등 신성장동력 확보가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협력과 상생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최근 발언을 보면 윤곽을 잡을 수 있다. 지난 4월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이 부회장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야말로 '세계 최고를 향한 도전을 멈추게 하지 않는 힘'이라는 게 저의 개인적인 믿음"이라고 말했다.

지난 50년이 성장을 위해 앞을 보고 뛰어온 시기라면 앞으로 50년은 사회와 함께 가는 전략을 펴겠다는 의미다. 지난 10일 열린 디스플레이 신규투자 협약식에서도 이 부회장은 상생·협력·건전한 생태계 등의 단어를 언급했다. 그러고는 "함께 잘사는 나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투자와 함께 상생협력과 같은 사회적 가치를 강조하고 있다. 삼성이 발표하는 주요 투자계획에 어김없이 일자리 창출과 생태계 조성방안 등이 담기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100년 기업을 위한 투트랙 전략이다.

2014년 5월 이건희 회장을 대신해 경영일선에 나선 이 부회장에게 지난 5년이 순탄하지 않았다는 건 주지의 사실. 그는 국정농단에 연루돼 수감중이던 2017년 12월 항소심 재판부에 "이병철 손자나 이건희 아들이 아닌 선대 못지 않은 기업인으로 인정받고 싶었다"며 자신의 꿈과 그럴 수 없는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한 바 있다.

삼성은 국정농단 사태가 터지기 전까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화학·방산 등 비핵심사업 매각 등 지배구조와 관련한 변화에 집중했다. 핵심사업에 집중해 경쟁력을 더 강화하겠다는 취지였으나 경영권 승계문제로 번져 거센 후폭풍에 시달렸다.

이랬던 삼성이 지난해부터 확 달라졌다. 지배구조 측면에선 재벌의 문어발식 사업 확장 수단으로 활용되던 순환출자 고리를 완전히 끊었다.

사회적 논쟁을 일으켰던 사안에는 고개를 숙였다. 삼성은 지난해 10년 넘게 지속되던 반도체 백혈병 분쟁을 끝내고 피해자들에 대한 지원 보상 절차를 시작했다. 김기남 부회장이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고 회사 홈페이지에는 사과문을 올렸다.

80년간 유지해오던 무노조 정책도 깼다. 삼성은 삼성전자서비스의 노조활동을 보장하는 동시에 협력업체 직원 8700여명을 직접 고용했다. 삼성의 성장 과정에서 생긴 사회적 그늘을 하나둘 걷어내는 시도를 한 것이다.

일자리 문제는 이 부회장이 직접 챙기는 사안이다. 그는 올해 1월 청와대에서 열린 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대한민국 1등 대기업으로서 작년에 숙제라고 말씀드린 '일자리 3년간 4만명'은 꼭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삼성은 지난해 8월 경제활성화방안 차원에서 향후 3년간 180조원 규모의 투자와 신규 일자리 4만개 창출을 발표한 바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그동안 제품과 서비스로 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이었다면 이제는 상생과 사회공헌, 사회적 난제 해결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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