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한 나라’ 시리즈로 잘 알려진 학습지 업체 한솔교육이 또 영업적자를 냈다. 1년하고도 9개월째 흑자 내는 법을 까먹었다. 작년에 사상 최대 손실을 낸 데 이어 올해 또다시 적자가 현실화될 개연성이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교육은 올해 3분기 매출 38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9%(3억6000만원) 소폭 증가했다. 반면 올 2분기 보다는 2.8%(11억원) 축소됐다.
㈜한솔교육은 한솔교육그룹의 모태이자 주력사다. 영유아·초등학생 전문 교육업체로서 ‘신기한 나라’ 시리즈와 초등 독서토론논술 프로그램 ‘주니어플라톤’ 등의 대표 브랜드를 가지고 학습지 방문교육사업을 하고 있다.
학습지 및 전집류 판매사업도 한다. 영유아 영재교육센터 ‘브레인스쿨’, 초등생 공부방 ‘플라톤아카데미’ 등 직영·프랜차이즈 학원운영사업도 벌인다. 영유아 대상의 교재교구·플레이매트·미용·화장품 등의 브랜드 ‘핀덴’ 판매사업도 있다.
매출은 1년 전보다 약간이나마 늘었지만 수익성은 형편없었다. 영업손실 27억원을 나타냈다. 전년보다도 적자액이 12.4%(2억9500만원) 되레 늘어난 수치다. 게다가 작년 1분기 이후 많게는 74억원, 적어도 24억원 손실을 낸 데 이어 7분기 연속 적자다.
이는 한솔교육이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또다시 영업적자를 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솔교육은 2020년 전체 매출이 1500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2019년에 비해 13.2%(229억원) 축소됐다. 2011년(2520억원) 이후 9년 연속 감소 추세다. 1999년(1150억원)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202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재무제표를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서 보면, 1996년 이래로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영업적자로 규모로는 사상 최대다. 이어 올해 1~9월 영업적자가 88억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