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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니하니]'야경은 갤럭시'…밤눈 환해진 갤S22 울트라

  • 2022.02.23(수) 17:19

'나이토그래피' 기능, 야간 촬영 빛 발해
야간에도 피사체 디테일 생생히 잡아줘

스마트한 전자제품이 넘쳐나는 시대입니다. 이미 수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하며 살고 있지만 내일이면, 다음 달이면, 내년이면 우리는 또 새로운 제품을 만납니다. '보니하니'는 최대한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기기를 직접 써본 경험을 나누려는 체험기입니다. 직접 보고 듣고 만지며 느낀 새로움을, 더하거나 빼지 않고 독자 여러분께 전하려 합니다.

갤럭시S22 울트라./사진=백유진 기자 byj@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시리즈 공개를 앞두고 세계 주요 도시에서 3D 옥외 광고를 진행했다. 주제는 '도시의 호랑이'. 어두운 배경에서 호랑이가 역동적으로 움직이며 화면 밖으로 뛰어 나온다는 내용이다. 야간 촬영에 특화된 갤럭시 신제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것이 광고의 목표다.

그만큼 야간 촬영은 삼성전자가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에서 강조하고 싶었던 기능 중 하나다. 오는 25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갤럭시S22 플러스와 울트라 모델을 일주일 동안 사용해보니 야경 사진에 특화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울트라 모델은 내장된 S펜보다 카메라 기능이 더욱 마음에 들 정도였다.
▷관련기사: [보니하니]갤S22 플러스·울트라 고민된다고요?(2월22일)

어두운 밤에도 '호랑이눈'

갤럭시S22 시리즈는 어떠한 조도(빛의 세기) 환경에서도 선명한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한 해와 달. 왼쪽은 30배 줌, 오른쪽은 100배 줌으로 촬영했다. /사진=백유진 기자 byj@

그중에서도 울트라 모델은 삼성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중 가장 큰 2.4㎛(마이크로미터) 크기의 1억800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이미지센서 크기가 클수록 더 많은 빛을 흡수해 선명하고 또렷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울트라 모델의 '나이토그래피' 기능은 최대 크기의 이미지센서와 강화된 AI(인공지능) 기술이 결합한 결과물이다. 야간에도 피사체의 디테일을 생생하게 기록해주고, 빛이 카메라에 반사돼 잔상이 남는 '플레어' 현상도 없어졌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한 사진. 왼쪽은 일반 모드, 오른쪽은 야간 모드를 적용했다. 오른쪽 사진의 색감이 확실히 더 진하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실제 늦은 밤 갤럭시S22 울트라를 들고 사진 촬영을 나가보니 기대 이상의 결과물을 얻었다. 해 질 무렵 한강뷰도 일반 카메라로 찍을 때와 야간 촬영 모드로 찍었을 때 사진이 확연히 차이 났다. 야간 모드로 촬영한 사진이 피사체를 또렷하게 잡아주고 색도 선명하게 표현됐다.

갤럭시S22 울트라 야간 모드로 촬영하는 모습. 어두운 산책로가 후보정을 거치니 눈에 띄게 밝아졌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어둑해질수록 사진은 더 밝게 찍혔다. 조명 없이 깜깜한 산책로를 촬영했는데, 후보정을 거치니 주변 풍경이 눈으로 보는 것보다 밝게 보였다. 어두운 길을 밝힌 조명도 빛 번짐 없이 선명하게 찍혔다.

갤럭시S22 울트라 야간 모드로 촬영하는 모습. 후보정을 거치니 조명이 빛 번짐 없이 선명하게 바뀌고 빛을 받은 갈대도 보다 선명하게 표현됐다. /사진=백유진 기자 byj@

AI 기술이 그림자도 지운다

야간 촬영 외에 재밌는 기능도 많았다. 가장 눈길을 끌었던 것은 AI 기술을 더한 편집 기능이었다. 

실험실 메뉴에서 AI 지우개를 선택하면 '그림자 지우기'와 '빛 반사 지우기' 기능이 뜬다. 특히 그림자 지우기 기능을 처음 써봤을 때 '헉' 소리가 났다.

갤럭시S22 울트라에서 촬영한 후 AI 지우개 기능을 통해 그림자를 지우는 모습./사진=백유진 기자 byj@

평소 사진을 찍을 때 그림자가 나오지 않게 하려 조명 각도를 신경 쓰는 편이었는데, 그런 노력이 필요 없을 정도로 그림자가 깨끗하게 지워졌다.

갤럭시S21에서 첫선을 보인 '개체 지우기' 기능도 보다 개선된 것 같았다. 카메라에 잡힌 피사체를 편집으로 지워주는 기능인데, 전작 대비 자연스럽게 지워준다는 느낌을 받았다.

갤럭시S22 울트라로 촬영 후 AI 지우개 기능을 통해 사진 속 피사체를 지워봤다./사진=백유진 기자 byj@

AI 기술로 인물 모드도 개선됐다. 피사체와 배경을 더욱 디테일하게 구분해주는 'AI 스테레오 뎁스 맵' 기술과 진화된 'AI 고해상도 프로세싱'을 지원해 보다 나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게 삼성전자 측 설명이다.

실제 전면 카메라를 활용해 인물 모드로 셀피를 찍어보니 배경과 인물이 선명하게 구분됐다. 사진을 찍은 뒤 배경 효과 변경을 통해 블러(흐림) 효과의 강도를 변경하는 것도 간단했다.

갤럭시S22 울트라 전면 카메라 인물 모드를 사용하는 모습./사진=백유진 기자 byj@

갤럭시 카메라, 제대로 써보자 

전작에 처음으로 도입됐던 '자동 프레이밍' 기능도 범위가 넓어졌다. 자동 프레이밍은 인물의 얼굴과 움직임을 인식해 자동으로 촬영 범위를 조절해주는 기능인데, 전작에서는 최대 4명까지 인식했지만 이번 제품에서는 10명으로 늘었다.

갤럭시S22 울트라 카메라에서 동영상을 촬영할 때 '자동 프레이밍'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최대 10명까지 인물을 인식해 초점을 자동으로 바꿔준다. /사진=백유진 기자 byj@

동영상 촬영 메뉴에서 자동 프레이밍 기능을 켜고 인물 한 인물을 추가하자 초점이 자동으로 넓어졌다. 실제 사람이 아닌 모형이라 그런지 화면에 있는 모든 얼굴을 인식하지는 못했지만, 8명 중 최대 6명을 인물로 인식했다.

갤럭시S22 울트라 줌 기능으로 촬영한 노을./사진=백유진 기자 byj@

100배줌 기능은 여전히 신기했다. 석양이나 달을 무리 없이 촬영할 수 있었다. 전문 장비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평소 가볍게 달구경을 즐기는 이들이라면 유용할 듯싶다.

'브이로그'가 활성화된 요즘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디렉터스뷰' 기능도 전작에 이어 적용됐다. 전후면 카메라가 동시에 촬영돼 눈앞의 멋진 노을과 내 모습을 함께 담아낼 수 있었다.

갤럭시S22 울트라 '디렉터스뷰' 기능을 활용하면 전후면 카메라를 동시에 작동할 수 있다. /사진=백유진 기자 byj@

여러 카메라 기능을 시연해본 결과 갤럭시S22 울트라는 꽤나 만족스러운 '카메라'였다. 항상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서 얻을 수 있는 최상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었다.

이를 위해서는 평소 228g의 무게의 묵직함은 감수해야 한다. 아울러 동영상 촬영에서는 경쟁사인 애플의 아이폰에 아직 못 미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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