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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 오피스로 출근"…LGU+ 기업용 메타버스 정조준

  • 2022.05.17(화) 17:25

내년 U+가상오피스 정식 출시
자체 캐릭터 '무너' NFT 발행도

재택근무를 하는 직장인 A씨는 메타버스 접속을 통해 가상 오피스로 출근한다. 동료의 아바타와 아침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는가 하면 채팅창을 활용해 수시로 업무에 관련된 얘기를 나눈다. 화상회의를 할 때는 목소리를 자동으로 인식하고 이를 텍스트로 변환해주는 기능을 활용해 대화 내용을 쉽게 파악한다. 

LG유플러스가 재택근무 등에 특화한 메타버스 서비스 'U+ 가상오피스'를 선보였다. 네이버의 '제페토'나 SK텔레콤의 '이프랜드'와 달리 직장인 고객을 타깃으로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LG유플러스는 세계적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엿본다는 계획이다.

'U+가상오피스' 서비스 화면/사진=LG유플러스 제공

직장인·어린이 타깃 특화 서비스 제공

LG유플러스는 17일 용산 사옥에서 설명회를 열고 U+가상오피스와 키즈용 메타버스 서비스 'U+키즈동물원', 대체불가능토큰(NFT) '무너NFT' 등 3가지 서비스를 공개했다. 

먼저 U+가상오피스는 코로나19 이후 재택이 일상화된 업무 환경에 특화한 메타버스 서비스다. 제페토와 이프랜드 등 기존 메타버스 서비스가 누구나 제약 없이 참여하는 오픈형 서비스라면 U+가상오피스는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B2B 서비스다.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들이 가상 공간에서 만나 소통하고 업무를 볼 수 있다. 

직장인을 위한 서비스답게 다양한 업무 지원 기능이 눈길을 끈다. '인공지능(AI) 회의록' 기능을 사용하면 화상채팅으로 대화한 내용을 텍스트 회의록으로 작성해 준다. 포스트잇을 이용한 메모나 동시 첨삭 등 공동 작업도 가능하다. 아바타에 풍부한 감정 표현을 입힐 수 있어 소통을 더욱 원활하게 도와준다. 

메타버스는 이미 세계적 흐름이 되고 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관련 시장 규모는 지난해 957억달러(약 113조원)에서 오는 2030년 1조5429억달러(약 1820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통과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들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재택근무 시 직원들이 같은 물리적 공간에 머물지 않아 업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일부 사내 임직원들이 가상오피스로 업무를 하고 있다. 현재 U+가상오피스는 시범 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완성도를 끌어올려 내년에 정식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민구 LG유플러스 서비스인큐베이션랩장은 "시중에 가상오피스와 비슷한 서비스들이 있지만 소속감을 느끼지 못한다거나 끝나고 나서 회의 내용을 기억하지 못하는 등의 불편함이 있다"며 "페인 포인트(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잘 해결해준다면 시장에서의 기회는 확실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서비스 U+키즈동물원도 올 하반기에 공개형 테스트 버전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U+키즈동물원에서는 기린·곰·호랑이 등 30여종의 야생동물뿐 아니라 브라키오사우루스·티라노사우루스 등 20여종의 공룡 등 멸종된 생물을 만날 수 있다. 친구들과 함께 가상 동물원을 체험하면서 학습이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구현했다.

글을 읽거나 조작하기 어려운 아이들을 위해 음성 기반 인공지능(AI) 서비스도 도입했다. 모르는 것을 음성으로 물어보면 영유아 특화 서비스인 'U+아이들나라' 캐릭터가 등장해 질문에 대한 대답을 해준다. 예를 들어 코끼리가 얼마나 큰지 물어보면 이에 대한 답변을 해주는 식이다. 퀴즈를 풀어 받은 보상으로 자신의 아바타를 꾸밀 수도 있다.

통신사 유일 NFT 커뮤니티 시장 진출

17일 LG유플러스 김민구 서비스인큐베이션랩장(왼쪽부터),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 최창국 차세대기술랩장, 장준영 마케팅그룹 IMC 담당이 서울 용산구 LG유플러스 사옥에서 열린 설명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비즈니스워치

LG유플러스는 이달 자체 캐릭터 '무너'를 활용한 NFT를 발행하고 NFT 커뮤니티 시장에도 진출한다. 커뮤니티형 NFT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국내 통신사 가운데 유일하다.

LG유플러스는 오는 25일 무너 NFT 200개를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클레이튼 기반의 가상자산 클레이로 결제할 수 있으며 NFT 거래 플랫폼 오픈시를 통해 2차 판매도 할 수 있다.

디스코드·트위터 등 SNS와 공식 커뮤니티를 통해 NFT 소유자를 위한 전용 커뮤니티 채널도 오픈한다.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끼리 유대감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서비스 방문 빈도와 체류 시간이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김민구 랩장은 "MZ 세대를 중심으로 NFT는 개인의 정체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며 "단순한 NFT 구매·판매가 아닌 사용자 커뮤니티가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NFT 판매 수익은 모두 자선단체에 기부한다. 장준영 마케팅그룹 IMC 담당은 "NFT에 대한 소유 가치도 고려하지만 무너 커뮤니티를 운영하면서 소통 플랫폼을 가져가려고 한다"며 "판매 수익 전액 기부를 통해 선한 영향력을 공유하면서 시장에도 신뢰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메타버스와 NFT를 결합한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김민구 랩장은 "NFT를 소유한 사람들은 본인이 가진 것을 자랑하고 NFT를 가진 다른 사람들과 만나고 싶은 욕구가 있다"며 "결국은 메타버스라는 공간에서 만날 것으로 생각해 미래 변화에 선제적으로 실행 가능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서비스 방문 빈도와 고객 체류시간을 늘려 개별 메타버스 서비스를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확장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NFT를 접목한 서비스도 지속적으로 발굴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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