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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 빠른 금리 인하…늘쩍지근한 증시

  • 2015.06.11(목) 14:54

추경편성 기대 불구, 사실상 마지막 금리인하 주목
증시 영향 제한..단기 증권주, 장기 은행·건설 수혜

11일 한국은행이 전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며 증시도 깜짝 호재를 맞았다. 결정이 결코 쉽지 않을 것 같았던 금리인하에 이어 추가경정 예산 편성도 확실시되면서 평소 같으면 나름 겹호재가 될만 하다.

 

그러나 이번 금리인하가 사실상 마지막이 될 것이란 전망도 뒤따르면서 금리인하의 긍정적인 측면이 증시에 온전히 반영되지는 않는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증권업종이 일부 덕을 보겠지만, 향후 금리 반등을 감안하면 오히려 은행업종이 수혜주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국은행에서 열린 6월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명근 기자 qwe123@

 

 

◇ 정책조합 기대 높여

 

한국은행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인해 더 큰 위축이 우려됐던 한국 경제에 과감한 처방전을 내렸다. 기준금리는 1.5%까지 내려가면서 사상최저 금리 역사를 새로 썼다.

 

최근 한국 경제는 수출 부진에 내수 마저 위축됐고 메르스까지 소비를 더욱 위협하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시장에서는 6월 금리인하에 대한 찬반논란이 팽팽했지만 금융통화위원회에서는 1명만 동결을 주장하며 일찌감치 금리인하 쪽으로 기울었다.

 

금리 인하는 표면적으로 증시에 호재다. 게다가 금리 인하에 더해 추경까지 확실시되면서 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 기대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추가 부양에 대한 기대감은 증시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고 증권주들을 끌어올리는데 일조했다. 이번 금리 인하에 따른 단기적인 수혜주로도 단연 증권주가 꼽힌다.

 

▲ 기준금리와 국고채 5년물 금리 추이(출처:NH투자증권)

 

◇ 마지막 금리인하 '이견 없다'

 

그러나 기민한 시장은 이번 금리 인하가 인하 사이클의 막바지라는데 더 주목하고 있다. 가계부채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이르면 9월중 미국의 금리인상이 시작될 것으로 관측되면서 추가 완화는 사실상 물 건너 갔다는 전망이 압도적이다.

 

따라서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시중금리 하락세가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다. 추경까지 감안한다면 중장기 채권 금리에는 더 부정적일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실제로 이날 금리인하 결정 후 채권금리는 반등하고 주식시장의 호응도 미미했다.

 

서향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메르스 확산으로 내수가 예상보다 더 위축되면 추가 금리에 나설 수 있겠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박혁수 대신증권 연구원도 "금리인하의 결정적 요인이 메르스에 따른 성장 하방위험 완화 목적인 만큼 비슷한 변수가 없다면 정책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렇다 보니 궁극적으로는 추후 금리 반등을 감안할 때 은행업종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은행업종은 상반기 시장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반등으로 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김병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 금리인하와 달리 수출주 수혜도 중립적"이라며 "시중 유동성 확대에 따른 부동산 경기 개선 효과로 건설업종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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