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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 업종별 관리 시스템 도입"

  • 2018.12.10(월) 16:21

송년 출입기자 간담회 "후속작업 추진"
업종별 심사가이드·재무요건 차별적용

한국거래소가 내년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했다. 업종별 특성에 맞춘 심사 가이드를 마련하는 한편 관련 재무요건도 다르게 적용해 개별 기업 특성을 시장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거래소는 10일 서울 여의도에서 2018년 송년 출입기자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정지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내년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필요한 후속 작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장은 "코스닥시장 활성화 방안이 시장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후속 작업들을 차질없이 추진할 계획"이라며 "업종별로 차별화된 상장심사 및 상장관리 체계를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올 초 한국거래소는 코스닥본부장과 시장위원장을 분리하고 시장위원회에 기업 상장·퇴출 권한을 부여했다. 적자 상장 요건을 확대하는 한편 KRX300 지수와 코스닥150옵션 등 다양한 투자 상품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코스닥시장에서 기업공개(IPO)에 나선 기업은 올 한 해 102개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95개에서 7% 가량 증가하는 셈이다. 전사적인 역량을 집중해 코스닥시장 활성화를 추진했다는 설명이다.

올 한 해 양적 확대에 힘을 쏟아왔다면 내년엔 질적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업종별 특성에 맞춘 세부 심사 가이드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바이오 기업을 심사할 경우 임상진행 정도와 개발약품 종류를 심사에 적용하는 식이다.

관리종목과 상장폐지 등 관련 재무요건도 다르게 적용하고 우량 기업 유치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조직도 확대하기로 했다. 코넥스시장을 본격적인 인큐베이팅 시장으로 육성하기 위해 거래활성화와 이전상장 촉진 대책도 마련한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혁신기업과 대기업 계열사 등을 적극 유치해 미래 코스닥시장의 대표기업으로 안착시키겠다"고 말했다.

투자자 서비스도 강화해나갈 방침이다. 중요정보 공시 및 조회 공시 답변시 30분으로 설정한 정지시간을 단축하는 한편, 관리종목으로 지정되거나 상장폐지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할 경우 매매방식을 변경하는 식의 대체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시장데이터와 통계정보를 통합한 정보데이터 종합센터 구축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한국거래소는 국내 자본시장의 세계화를 추진하기 위해 해외 시장조성시스템을 국내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외국인 투자자를 위해 영문 일일 주요 공시현황 자료도 제공한다. 코스닥 기업의 아세안국가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수·합병(M&A) 중개망도 구축한다.

정 이사장은 "1년간 자본시장 활력을 재고하고 내실을 다지기 위해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지만 최근 대외적 요인으로 증시가 다소 부진한 것은 안타깝다"면서 "지금까지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국거래소가 혁신성장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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